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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석

2월 상장 새내기주, 따뜻한 봄 맞이

대부분 공모가 웃돌아…1월 상장사들과 대조적 움직임

2017-03-01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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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유현석기자] 지난 2월 상장한 기업들의 주가가 대부분 공모가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증권시장에 직상장된 업체는 호전실업(111110), 피씨엘(241820), 모바일어플라이언스(087260), 에프엔에스테크(083500), 신신제약(002800) 등 총 5개다.
 
이들 대부분의 주가는 공모가 대비 상승하고 있다. 지난 1월에 상장된 기업들이 공모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새내기주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해 연초까지 힘을 쓰지 못했다. 대형주 중심의 강세가 나타나면서 주목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상승률이 가장 높은 업체는 지난달 24일 상장된 모바일어플라이언스다. 이 회사의 공모가는 3500원이다. 지난달 28일 종가는 8650원으로 공모가 대비 147.14% 상승이다. 2004년 설립된 모바일어플라이언스는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 업체로 차량용 내비게이션, 블랙박스, 헤드업디스플레이(HUD),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등을 주력 생산한다.
 
다음으로 신신제약의 상승률이 높다. 신신제약의 공모가는 4500원이다. 지난달 28일 상장 당시 상한가를 기록하며 802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 대비 78.22% 올랐다. 1959년 창립된 신신제약은 피부에 직접 붙이는 첩부제 전문 일반의약품(OTC) 제조 및 판매 기업이다. 첩부제 외에도 에어로졸, 외용액제 등 100종 이상의 제품군을 보유 중이다.
 
피씨엘도 공모가를 상회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08년 설립된 다중 체외질병진단(면역진단) 전문 바이오 업체다. 고유의 면역 다중진단원천기술인 ‘SG Cap’을 확보하고 있다. 공모가 8000원 대비 18.12% 상승한 9450원을 기록하고 있다. 에프엔에스테크의 상승률도 높았다. 공모가 1만4000원에서 1만6650원으로 상승, 18.92% 올랐다. 2002년 설립됐으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장비인 박리기·식각기·세정기 등을 주로 생산한다. 삼성디스플레이를 최대 고객으로 두고 있다.
 
스포츠의류 전문 생산기업 호전실업은 유일하게 공모가를 하회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주가는 2만4450원으로 공모가 대비 2.20% 하락이다.
 
반면 1월에 상장된 기업들의 주가는 아직 지지부진하다. 유바이오로직스와 서플러스글로벌의 지난달 28일 주가는 각각 4220원, 7210원으로 공모가 6000원과 8000원을 회복하지 못했다.
 
2월 상장기업들의 상승세는 공모가를 낮춘 것이 주요한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피씨엘은 지난해 상장 추진 당시 공모 희망가를 1만1300~1만400원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수요예측 부진으로 상장을 연기한 후 1만500~1만300원으로 낮췄다. 결정된 공모가도 희망가보다 낮은 8000원이었다. 신신제약 역시 희망 공모가는 5900~6700원이었으나 결국 4500원으로 결정됐다.
 
다만 전체적으로 분위기 반전이 나왔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는 평가다. 업종 혹은 개별 이슈 때문에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사 한 연구원은 “최근 주가 상승세가 나타난 기업들을 살펴보면 소프트웨어나 IT 장비주들인데 이들은 업황 호황 등과 같은 개별적인 이슈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까지는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살아났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지난 2월에 상장된 새내기주들의 주가가 대부분 공모가를 상회하고 있다. 사진은 상승률이 가장 높은 모바일어플라이언스의 코스닥시장 신규상장 기념식 모습. 사진/한국거래소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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