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불공정거래 177건…전년비 36.2% 증가

시세조종 등 불공정거래, 반복 노출 종목 주의

[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시세조종, 미공개정보이용, 부정거래 등 주요 불공정거래에 한번 노출된 종목 3곳 중 1곳은 반복적으로 불공정거래 대상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불공정거래 혐의로 통보된 건수는 177건으로 전년보다 36.2%(130건)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미공개정보이용이 88건(49.7%)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시세조종(57건·32.2%), 부정거래(22건·12.4%), 보고의무 위반(5건·2.8%)의 순이었다. 시장별로 보면 코스닥이 107건(62.2%)으로 가장 많았다.

 

주요 혐의통보 종목 중 53건(37.3%)은 1회 이상, 16건은 3회 이상 반복적으로 불공정거래의 대상이었다. 이들의 주가변동률은 소속 업종에 비해서 크게 높았다. 특히 소형주(59.2%)가 불공정거래의 주 타깃이었는데, 이들의 주가변동률은 326.6%로 소속업종 평균 16.9%에 대비 19배 이상 높았다.

 

시세조종의 경우 자본금 100억원 미만의 중소형주가 주 타깃이었다. 또 주가변동률과 거래량 변동률이 각각 200% 이상이며 영업적자가 발생한 기업도 시세조종의 주요 대상이다.

 

미공개정보 기업은 경영권 변동이 빈번하고 자금조달이 필요한 한계기업을 대상으로 주로 이뤄졌다. 부정거래는 최대주주 지분율이 10% 미만, 부채총계 100억원 이상이거나 영업적자 등으로 경영이 어려운 부실기업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높았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시장감시위원회에서 불공정거래 발생 개연성이 높은 종목을 사전예방할 것"이라며 "특히 정치테마주 등 이상급등 종목에 대해 집중 모니터링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불공정거래 현황. 자료/한국거래소

 

김보선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