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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준

(MWC 2017)갤럭시S8, 내달 29일 뉴욕서 공개…태블릿 3종으로 MWC 공백 위안

2017-02-27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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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 언팩 초청장. 사진/삼성전자
 
[바르셀로나(스페인)=뉴스토마토 박현준기자] 삼성전자가 내달 29일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S8을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모바일 축제 MWC 2017 개막 하루 전인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프레스 컨퍼런스를 열고, 국내외 취재진을 대상으로 ‘갤럭시 언팩’ 공식 초청장을 발송했다.
 
 
이번 언팩(공개행사)은 미국 뉴욕 링컨센터와 영국 런던 히어 이스트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히어 이스트는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 당시 미디어센터로 사용된 곳으로, 삼성은 북미와 유럽 심장부에서 동시에 차기작을 꺼내들며 글로벌 시선을 모은다. 초청장은 1980년대부터 1990년대, 2000년대 등 시대별 휴대전화의 발전 과정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Unbox your phone'이라는 문구를 통해 갤럭시 신제품이 기존 휴대전화의 틀을 깨는 새로운 제품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현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디지털 초청장에 이어 처음으로 전 세계 4개국에 언팩 박스를 설치한다. 소비자들이 언팩 박스를 배경으로 셀피를 촬영하는 등 나만의 언팩 초청장을 제작,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유함으로써 자발적 참여를 유도한다는 전략이다. 언팩 박스는 26일 프레스 컨퍼런스가 진행된 까탈루냐 콩그레스 센터를 비롯해 MWC 2017이 진행되는 피라 그랑 비아, 미국 뉴욕 837센터, 삼성전자 본사인 수원디지털시티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향후 언팩 전까지 전세계 여러 지역에 설치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야심차게 내놓은 갤럭시노트7이 잇단 발화에 조기 퇴출되면서 위기를 자초했다. 애플에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1위 자리를 내준 데 이어, 최순실 게이트에 이재용 부회장이 연루되며 창립 79년 이래 처음으로 총수가 구속되는 등 사상 최악의 위기에 직면했다. 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상황에서 삼성전자의 명운을 걸고 갤럭시S8이 나서는 만큼 사전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예년 갤럭시S 차기작 데뷔무대였던 MWC 출격도 미루며 갤럭시S8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단 하나의 결함도 배제함으로써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각오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발화 이후 처음으로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내놓는 만큼 안전성에 역점을 두고 있다. 베젤리스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디자인을 강화했고, 최첨단 인공지능(AI) 음성인식 기능을 탑재해 차세대 스마트폰의 기준을 제시한다. 특히 갤럭시S8에 탑재될 AI 서비스인 ‘빅스비’는 글씨를 촬영해 번역까지 수행하고 금융결제 앱과 연동해 핀테크 서비스를 지원하는 등 획기적인 기술 혁신이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을 발판 삼아 사물인터넷 분야의 AI 플랫폼 생태계도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향후 스마트워치, 스마트가전, 자율주행차 등에 AI 기술을 접목한다. 갤럭시S8이 향후 삼성전자가 사물인터넷 시장을 주도할 승부처로도 관심을 모으는 이유다.
 
 
삼성전자 미국법인 팀 백스터(Tim Baxter) 부사장과 버라이즌 CIO 로저 구르나니(Roger Gurnani)가 차세대 5G 통신 파트너십을 소 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갤럭시S8이 빠진 MWC의 빈자리는 태블릿PC 신제품 3종으로 급히 대체했다. '갤럭시탭S3'와 '갤럭시북' 2종이다. 노트 시리즈의 상징인 'S펜'을 갤럭시탭S3와 갤럭시북에 기본 제공해 갤럭시노트7의 아쉬움을 달랬다. S펜은 0.7mm의 펜촉, 4096단계의 필압을 인식한다. 두께는 약 9mm로 일반 필기구와 유사하다. 별도 충전 필요 없이 사용 가능하다. 원하는 부분을 확대해서 보거나 동영상에서 원하는 부분을 잘라 GIF 이미지 파일로 저장하는 '스마트 셀렉트' 등의 기능도 지원한다.
 
갤럭시탭S3와 갤럭시북을 통해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쉽게 연동할 수 있는 '삼성 플로우'도 선보였다. 태블릿PC와 스마트폰을 자동으로 연동해주며 이미지나 영상, 문서 등의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다. 어느 기기에서든 알림을 확인하고, 메시지에 답할 수도 있다. 갤럭시탭S3와 갤럭시북은 ▲LTE Cat.6 지원 ▲전면1300만·후면 500만 화소 카메라 ▲USB 타입-C 포트 ▲최대 256GB 마이크로SD 카드 ▲고속충전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갤럭시탭S3는 삼성전자의 하만 인수 발표 후 첫 협업의 사례로도 눈길을 끈다. 하만의 음향기술인 'AKG'가 적용됐다.
 
삼성전자는 동작을 인식할 수 있는 컨트롤러를 적용해 인터랙티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기어VR with 컨트롤러'도 꺼내들었다. 컨트롤러에는 동작 인식과 함께 터치패드가 탑재됐다. 이밖에 자체 개발한 핵심 RFIC칩을 탑재한 소비자용 단말과 기지국, 차세대 네트워크 코어장비 등 5세대(5G) 서비스에 필요한 제품들도 소개했다. 이들 제품은 차세대 5G 서비스의 초기 형태인 고정식 무선통신 서비스를 지원한다. 미국 이동통신사 버라이즌과 오는 4월부터 시범서비스를 진행하며, 상용 서비스는 2018년부터 가능할 전망이다.
 
바르셀로나(스페인)=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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