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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호

(해피투모로우)혼밥·혼술 창업 1억이면 가능해요

예비창업자 25%가 대출 필수…작은 사치 열풍에 1인 창업열풍

2017-02-28 16:18

조회수 :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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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가 급증하면서 우리 사회 역시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다. ‘혼밥’(혼자 밥먹기), ‘혼술’(혼자 술마시기), ‘혼여’(혼자 여행하기), ‘혼영’(혼자 영화보기) 등이 새로운 소비 문화로 자리잡았다
 
이러한 트랜드를 반영해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예비창업자 사이에서 커피, 베이커리 등 카페 창업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창업자금의 40%를 대출하겠다는 예비창업자 다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으며 창업자금은 여전히 1억원 미만이 가장 많았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엑스가 최근 개최된 '2017 프랜차이즈 서울’ 신청자 4625명을 대상으로 ‘창업에 대한 인식 및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커피, 베이커리 등 카페 창업을 선택한 비율이 65%를 기록했다.
 
두 번째로 인기 있는 분야는 외식(39%)이다. 특히 패스트푸드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 그 외에 최근 편의점 열풍에 힘입어 편의점에 관심을 두는 예비창업자가 늘었다. 35%의 응답자와 14%의 응답자가 각각 패스트푸드, 편의점 창업에 관심 있다고 답했는데 이는 지난해보다 약 5%씩 증가한 수치다. 간편식, 혼밥, 편의점 도시락 등의 식문화 트렌드가 창업 시장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해석된다.
 
창업자금의 40% 이상을 대출하겠다는 예비창업자가 4분의 1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항목의 응답률보다 약 8% 오른 수치이다. 반면 대출 계획이 없거나 창업자금의 20% 미만을 대출하겠다는 응답자는 지난해(63%)보다 약 8% 감소한 55%를 기록했다. 경제불황과 취업난에, 자금 여력이 부족해졌음에도 창업을 선택하는 청년실업자와 은퇴자 등이 많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창업 준비금 규모를 묻는 질문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1억원 미만’을 선택한 사람이 가장 많았다. ‘1억원 미만’은 47%로 절반에 달했으며 ‘1억~2억원’ 15%, ‘2억~3억원’ 4%, ‘3억원 이상’은 3%로 나타났다.
 
창업 시 적성을 고려하겠다는 예비창업자들은 늘었다. 프랜차이즈 창업 시 본인의 관심분야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겠다는 응답자는 54%로 지난해(46%)보다 10% 가까이 증가했다. 가맹비용, 브랜드인지도, 본사지원시스템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겠다는 응답자는 모두 지난해보다 2~4% 감소해 프랜차이즈 자체의 경쟁력보다는 본인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선택하는 예비창업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코엑스 관계자는 “경제 불황 속에서도 작은 사치 열풍이 거세지며 관련 창업 시장이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면서 “실패하지 않는 창업을 위해서는 창업박람회 등을 통해 다변화하는 창업 트렌드를 분석하고 본인의 적성에 맞는 분야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민호 기자 dduckso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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