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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카운트다운)④올림픽 효과…강원도 부동산 시장 들썩

고속철 개통으로 접근성 대폭 향상…작년 토지거래량 전국 최고 수준

2017-03-0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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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조용했던 강원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인천과 강릉을 잇는 고속화철도 개통으로 서울 및 수도권 접근성이 대폭 향상되면서 역세권 지역을 중심으로 매매가격 상승과 더불어 거래량도 증가하는 추세다.
 
1일 KB국민은행 부동산 통계를 보면 최근 1년 사이 강원도 아파트의 평균 매매와 전세 상승률은 전국 평균은 물론 서울에 비해서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도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는 지난해 1월 1억5303만원에서 올 1월 1억6890만원으로 10.4% 오른 반면 서울은 8.1% 상승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은 4.6%로 강원 상승세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1년 간 강원도 아파트의 평균 전세가는 1억1511만원에서 1억3331만원으로 15.8%나 올랐다. 같은 기간 서울이 6.1%, 전국 평균이 5.7%인 점을 감안하면 2~3배가량 높은 수준이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강원도는 교통호재 뿐만 아니라 원주혁신도시, 올림픽 관련 기반시설 조성 등 잇따른 대형 개발호재로 부동산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며 "향후 교통망 개선으로 인해 서울 및 수도권 접근성이 더욱 좋아짐에 따라 부동산 열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원도는 지난해 아파트와 토지 거래량에서도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강원도 아파트 거래량은 총 3만6193건으로 통계가 집계된 2006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강원도 춘천과 원주가 각각 1만2341건과 1만113건으로 가장 많았고 속초(4463건), 강릉(3636건), 동해(1567건)가 뒤를 이었다.
 
토지거래량도 강원도가 전국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1월부터 11월까지 강원도 토지거래량은 총 13만230필지로 전년도 같은 기간 10만9467필지에 비해 18.96% 증가해 전국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국 토지 거래량은 3.32% 감소했다.
 
평창 동계 올림픽에 따른 고속철도 개통, 도로망 확충, 국책사업 등 동시다발적으로 개발이 진행되면서 주요 역세권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지속된 것으로 분석된다.
 
KTX 서원주역 인근에 위치해 있는 원주기업도시는 지난해 7월 마지막 공동주택용지인 1-1블록과 1-2블록 등 2개 필지가 평균 142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되며 조기에 완판 되기도 했다. 앞서 지난해 5월 공급된 공동주택용지 2개 필지도 각각 110대 1의 높은 경쟁률로 접수 마감됐다.
 
또 새롭게 고속철도 역이 들어서는 진부와 강릉 지역에서도 관광객 수요 증가에 따른 투자 문의가 증가하는 추세다.
 
강릉시 교동의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연말 고속철도가 개통되면 여름철 성수기 외에도 관광객이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미 유천택지개발단지 내 2700여실 규모의 선수촌은 100%분양이 완료됐다. 최근 짓고 있는 대규모 호텔을 비롯해 시내와 가까운 토지에 대한 문의도 많이 늘어난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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