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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찬

이재용·최지성 동시 소환…특검, 뇌물 수사 총력(종합)

이 부회장, 구속 후 5번째 특검 출석

2017-02-26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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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우찬기자]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26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부회장)을 동시 소환하면서 삼성 뇌물죄 수사에 막판 총력을 쏟아붓고 있다. 이 부회장은 구속 이후 5회에 걸쳐 특검에 소환됐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9시48분쯤 서울 대치동에 있는 특검 사무실로 출석해 “여전히 뇌물공여 혐의를 인정하지 않는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은 채 조사실로 향했다. 이 부회장은 “최지성 부회장과 장충기 사장이 사임했는데 심경이 어떤가”라는 질문에도 침묵했다. 이날 오후 2시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에 출석한 최 실장도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이었다. 최 실장은 오후 1시53분쯤 나와 “구속된 이 부회장의 뇌물공여 혐의에 관여한 사실 인정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답하지 않은 채 조사실로 들어갔다.
 
이 부회장은 박 대통령에게서 경영권 승계보장 특혜 대가를 얻고 최순실씨 등에게 4000억원대 뇌물을 공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팀은 박 대통령을 뇌물수수자로 지목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18일 뇌물공여 혐의뿐만 아니라 특정경제범죄법 위반(횡령·재산국외도피)·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국회증언감정법 위반(위증)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 특검팀은 수사기간 연장 승인에 대비해 구속기간을 다음 달 8일까지로 연장했다.
 
한편 특검팀은 비선진료 도우미 역할을 한 것으로 의심되는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에 대해 이날 오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비선실세’ 최순실씨를 수행한 이 행정관은 자신의 차로 검문검색 없이 최씨의 자유로운 청와대 출입을 도운 혐의와 '주사아줌마' 등의 '비선 진료 도우미' 임무를 수행한 의혹, 박 대통령과 최씨의 차명폰을 대신 개설한 혐의 등을 받는다. 이 행정관에 대한 구속영장심사는 27일 오후 3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특검 조사를 받기 위해 26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별검사 사무실로 소환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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