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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연

'비선진료 도우미' 이영선 행정관, 특검 출석…'묵묵부답'

'최순실·비선 진료 수행 의혹' 이 행정관, 거부 끝 출석

2017-02-24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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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광연기자]이영선 청와대 행정관이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24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이 행정관은 이날 오전 9시48분쯤 특검 사무실에 처음 출석했다. 이 행정관은 누구 지시로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씨가 사용할 차명폰을 만들었는지, 비선의료진을 청와대에 출입시켰는지, 왜 그간 특검 출석 요구에 불응했는지, 차명폰을 폐기했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을 그대로 지나친 채 곧바로 조사실로 올라갔다.
 
최씨를 수행한 의혹을 받고 있는 이 행정관은 자기 자동차로 검문검색 없이 최씨의 자유로운 청와대 출입을 도운 혐의와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채택되고도 출석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른바 '주사아줌마' 등의 청와대 출입을 도우며 '비선 진료 도우미' 임무를 수행한 의혹과 박 대통령과 최씨의 차명폰을 대신 개설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이번에 특검팀은 이 행정관을 상대로 '비선 진료' 의혹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이 행정관은 지난 2013년 5월 정호성 전 대통령 부속비서관에게 '주사 아줌마 들어가십니다', '기 치료 아줌마 들어가십니다' 등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이 행정관은 여러 차례 특검의 소환 통보를 받고도 응하지 않으며 도피 행각을 벌였다. 이에 특검이 자신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자 결국 출석에 응했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20일 안봉근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수사 기간 종료가 닷새 앞으로 다가온 특검팀은 이 행정관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비선 진료' 중심에 서 있는 김영재 김영재의원 원장과 김상만 전 녹십자아이메드 원장 등을 불구속기소할 방침이다.
 
두 사람은 서창석 서울대학교병원장이 대통령 자문의로 있을 당시 박 대통령을 불법 진료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원장은 지난해 3월 박 대통령의 중동 순방에 동행하고 부인 박채윤씨가 운영하는 와이제이콥스메디칼이 정부로부터 여러 혜택을 본 혐의도 받고 있다. 김상만 원장은 박 대통령의 주사제 처방을 최순실·순득 자매에게 '청', '안가', 'VIP, 대표(님)', '박 대표' 등으로 대리 처방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이영선(가운데) 청와대 행정관이 24일 오전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출석했다. 사진은 지난달 12일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4회 변론기일이 열린 헌법재판소에 증인으로 출석하는 장면. 사진/뉴시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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