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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호

점쟁이들 앞으로 나와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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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23 15:35

조회수 : 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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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주 오랜시간동안 인내하고 참으며 비과학은 과학이 아님을 증명하려 하였다. 약 10년, 그리고 거의 25년이 되었다. 내가 비과학을 증오하는 이유다. 
 
그것은 아주 작은 사건으로 인해 시작돼었다. 그것도 초등학교 5학년때 두눈으로 직접 보고 겪은 것이라 너무 생생해 잊어버릴 수가 없다. 
 
이것은 우리가 믿고 보는 것에 관한 원초적인 진실에 관한 질문이었다. 이 사건은 나를 혼돈으로 몰아넣었으며 이성을 깨우게 만든 빅뱅이었다.
 
이른바..
 
마이클잭슨 달나라 탐사 사건이었다.
 
1992년 경이었다. 당시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점쟁이가 있었다. 모든 미래를 다 맞춘다는 유능한 점쟁이로 상당히 저명한 사람이었다. 그 점쟁이는 점을 많이 안친다. 아주 크게 아주 가끔 점을 친다. 때때로 정치인들과 관련해 큰 점을 치는데 요상하게 잘 맞춘다.
 
그녀는 아주 대단한 점을 쳐서 발표한다. 마이클 잭슨이 2002년에 달나라를 여행한다는 말이었다. 당시 1992년에서 2002년은 10년 차이라 아마 10년 후 미래를 예언한 듯 했다. 그녀는 이상한 돌을 쓰다듬으며 마이클 잭슨이 달나라를 여행하는 장면을 보았다고 한다. 아마 그 이야기를 전한 신문은 10년 후에 인류가 달을 여행한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서 그 예언을 인용한 것 같다.
 
세계에서 최고가는 점쟁이였다..
 
"야이 점쟁이야 앞으로 나와봐"라고 말하고 싶다. 마이클잭슨은 수술약에 절어 죽었고 점쟁이는 누군지 어디로 도망갔는지 기억하는 사람도 없다. 돈챙겨서 떠난듯하다. 1992년 동아일보 기사였다.
 
노스트라다무스는 1999년 9월에 지구가 망한다고 예언했다. 단 한번도 지구의 자연환경과 관련한 재앙을 못맞춘적이 없었다고 한다. 난 수능을 봐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했다 .어느덧 겨울이 왔다. 알고보니 노스트라다무스가 계산을 잘못했다고 한다.
 
전설의 점쟁이였다.
 
"노스트라 너 일루 나와봐"라고 말하고 싶다 .
 
Y2K로 인해 재앙이 예언됐다. 컴퓨터를 모두 바꾸던지 Y2K의 재앙에 인류가 망하던지 선택해야 했다. 우리는 아날로그 시대로 돌아가는 악몽을 꾸었다. 하지만 그들은 알고 있었다. 간단하게 시계 연산식 하나만 바꿔주면 된다고. 실패해서 참 아쉽겠다. 마이크로 소프트.
 
"빌게이츠 너 일루 나와봐"라고 말하고 싶다.
 
마야인들이 계속 지구멸망의 달력을 고친다. 벌써 몇번째냐. 이번에는 미안해서 그런지 한 100여년 뒤로 미뤄났다. 자기들이 계산한 달력의 마지막날이 지나고도 몇번을 지났다 .
 
"야이 마야인놈들아 일루 나와봐"라고 말하고 싶다.
 
점쟁이들 말을 믿지 말자. 여름엔 물조심하고 겨울엔 불조심하면된다. 세상에는 정말 돈을 버는 방법이 정말 가지가지다. 정치인도 홀리고 기업총수도 홀린다. 사람이 뱀인가 뱀이 사람인가.
 
박민호 기자 dduckso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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