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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방과 협력으로…SKT, AR·VR 생태계 확장 주력

T 리얼에 MR까지…"성공 열쇠는 파트너사들과의 협력"

2017-02-23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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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신지하기자] SK텔레콤(017670)이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생태계 확장에 적극 나선다. 글로벌 IT 축제인 MWC에서 관련 기술을 선보이는 한편,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통해 기술 개발에도 주력한다. SK텔레콤은 박정호 사장의 취임을 계기로 폐쇄와 독점에서 개방과 협력으로 사업 근본방침을 틀었다. 이는 생태계 확장으로 연결돼,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대응력을 키운다.  
 
전진수 SK텔레콤 종합기술원 미디어테크랩장은 23일 "T 리얼 플랫폼을 통해 새로운 AR 및 VR 서비스를 발굴, 생태계와 시장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AR·VR 시장이 열리는 시점에 맞춰 고객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공개된 T 리얼은 멀티 디바이스 및 플랫폼을 지원하는 AR·VR 통합 콘텐츠·서비스 플랫폼이다. 외부 개발자들에게도 개방돼 활용되어진다.
 
전 랩장은 "SK텔레콤은 고객에게 단순 통신망 기반의 서비스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통신을 통한 새로운 부가가치 서비스를 전달하는 것이 목표"라며 "AR·VR 시장의 성공 열쇠는 생태계 내 여러 파트너들과 협력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AR·VR 시장은 오는 2021년 1080억달러(약 125조원) 수준으로 성장이 예상된다. 초기에는 VR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되고 있지만, 2018년부터는 AR 시장의 규모가 VR을 앞지를 것으로 점쳐진다.
 
SK텔레콤은 올해 AR·VR 생태계 확장의 첫 걸음으로 MWC에서 AR 기반의 홀로그래픽 통화 기술인 '텔레프레즌스'(Tele-presence)를 공개한다. 원격지의 회의 참가자들이 AR로 구현된 상대방의 아바타와 마주하고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는 기술이다. 주변에 가상의 데이터를 띄울 수도 있다. SK텔레콤은 혼합현실(MR) 기술도 선보인다. AR과 VR을 넘나드는 솔루션인 MR을 활용하면, 공사 현장에서 건물 외관은 AR로, 건물 내부는 VR을 통해 살펴보며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2012년부터 AR·VR 생태계의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분야의 사업자 및 개발자들과 협업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2015년에는 구글 I/O에서 'T-AR 포 탱고'(T-AR for Tango) 기술을 선보였다. 구글과의 협력을 통해 3차원 공간인식이 가능한 탱고 단말에 SK텔레콤의 AR 플랫폼인 'T-AR'을 결합해 가상의 콘텐츠를 표시할 수 있는 솔루션을 시연한 것.
 
SK텔레콤은 가상의 콘텐츠를 조작하는 기술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2015년부터 미국 IT 기업 립모션과 미래형 인터랙션 기술을 개발 중이다. 지난해부터는 이스라엘 개발사 이뉴이티브와 손잡고 3차원 실감형 AR·VR 솔루션 개발에 나섰다. 손동작을 인식해 AR·VR 콘텐츠를 조작하는 기술과 주변 공간을 인식해 사용자의 움직임을 추적하는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공영방송 EBS와 함께 MR 기술을 활용한 실감형 교육 서비스도 개발 중이다.
 
SK텔레콤 관계자들이 증강현실(AR) 기반의 홀로그래픽 통화 기술인 '텔레프레즌스'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지하 기자 sinnim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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