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임은석

정부, 월 1회 금요일 4시 퇴근 추진

쇼핑·외식 등 내수진작 차원…KTX 조기예약 50% 할인도

2017-02-23 15:03

조회수 : 2,343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세종=뉴스토마토 임은석기자] 정부가 매월 1회 금요일 퇴근시간을 오후 4시로 앞당기는 '가족과 함께하는 날'을 추진한다. 직장에서 단축근무를 통해 여가문화를 활성화는 등 소비심리를 회복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또 유가 상승에 따른 서민 부담을 줄이기 위해 경차 유류세 환급 한도를 2배로 늘리고, KTX 등 고속철도를 미리 예약하면 할인혜택을 주는 방안도 마련된다.
 
정부는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주재로 '내수활성화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내수활성화 방안'을 논의·확정했다.
 
정부는 소비 분위기 조성을 위해 유연근무제 등을 활용한 금요일 조기 퇴근제도인 '가족과 함께 하는 날'을 지정하기로 했다.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4일간 매일 30분씩 더 일하고 금요일에는 2시간 일찍 퇴근해 가족들과 쇼핑·외식 등을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정부는 또 소비를 살리기 위한 각종 금융, 세제지원 방안으로 1년간 전통시장과 대중교통 사용 금액에 대한 소득공제율을 현행 30%에서 40%로 확대한다.
 
내수활성화 방안에는 음식점·화훼업·농축수산업 등 청탁금지법으로 인해 영향을 받은 업종에 대해 소상공인 전용자금 800억원을 조성해 업체당 7000만원 한도, 대출금리 2.39%의 운영자금 저리 융자를 제공할 계획이 며, 연소득 5000만원 이하의 무주택 부부에게 낮은 이자로 전세자금을 대출해주는 '버팀목 대출' 한도를 수도권 지역의 경우 1억2000만원에서 1억3000만원으로 상향조정할 예정이다.
 
취업준비생, 희망키움통장 가입자, 근로·자녀 장려금 수급자, 사회초년생 등에 대한 월세자금 대출 한도도 월 30만원에서 40만원으로 높인다. 호텔·콘도의 객실 요금을 현행가 대비 10% 이상 인하하는 경우 올해 한시적으로 해당 부동산에 대한 재산세(건물분)를 최대 30% 즐여줄 방침이다.
 
최근 유가 상승에 따른 서민 부담과 출퇴근 등 교통애로를 줄여주기 위한 방안도 내놨다. 유류비용 경감을 위해 경차에 대한 유류세 환급 한도를 연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확대한다. 알뜰주유소 활성화를 위해 셀프주유소 전환 인센티브도 지원한다. 이와함께 하반기부터는 고속철도(KTX·SRT)를 미리 예약하면 최대 50% 할인혜택을 주고, 출퇴근 전용 광역급행버스 운영을 확대한다.
 
황교안 권한대행은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불확실성이 상당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흔들림 없이 국민만을 바라보고, 경제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며 "모든 부처가 긴밀히 협력해 내수활성화를 통한 경제회복과 민생안정을 이루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3일 오전 내수활성화 관계장관회의가 열린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대회의실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임은석 기자 fedor01@etomato.com
  • 임은석

  • 뉴스카페
  •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