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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과 핫라인…한국판 위키리크스를 만들 것"

"공익신고자 지원재단·부패 고백위원회 설립"

2017-02-22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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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이 "제보자가 드러나지 않는 사이트와 이메일을 만들어 대통령과 핫라인으로 연결되게 하고 청와대 민정수석실을 통해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시장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저는 후각을 잃었지만 권력의 악취는 잘 맡는다"면서 "내부 제보 실천운동을 지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내부 제보 실천운동은 지난 1월 내부 제보자들이 결성해 만들었다. 이에 대해 이 시장은 글에서 "감사원과 재벌의 유착을 고발한 이문옥 감사관, 군 부재자 투표의 부정을 고발한 이지문 중위, 보도지침을 고발한 김주언 기자, 민간인 사찰을 고발한 장진수 주무관, 군납 비리를 고발한 김영수 소령, 하나고등학교 입시부정 제보한 전경원 교사 등은 부패한 권력과 싸운 용감한 분들이지만, 정부와 정치가 제 역할을 못해 제대로 보호받지 못한 채 고통의 나날을 보냈다"고 지적했다.
 
이 시장은 그러면서 "저는 내부 제보 실천운동이 제시한 공익신고자 지원재단(공익신고자 지원기금) 설립, 부패 고백위원회(또는 양심 고백위원회) 설립, 독립적인 신고자보호법 제정, 권익위원회의 독립성 확보, 불이익을 당한 신고자에 대한 상담제도 도입, 위임신고제 도입, 불이익 처분에 대한 제재 강화, 징벌적배상제 도입 등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예방적으로 위키리크스처럼 제보자가 누군지 모르게 제보자가 드러나지 않는 사이트와 이메일을 만들고 대통령에게 핫라인으로 연결되게 해서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수시로 점검하게 할 것"이라며 "내부 제보자가 해고되거나 불이익을 당하기 전에 보호하는 게 중요하다. 정부가 나서서 한국판 위키리크스를 자임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한편, 이재명 시장은 지난 20일 공무원노조와 가진 정책 협약식에서도 "우리나라의 심각한 문제는 정경유착과 공직 비리"라며 "이를 개선하려면 내부 고발자 보호가 필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재명 성남시장. 사진/뉴시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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