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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문

정유업종, 주가 상승 여지 많아…”재평가 기대”

현재 심각한 저평가 상태…"보이는 실적 믿어야"

2017-02-22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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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지난해 국내 주요 정유사들이 예상을 뛰어넘는 우수한 실적을 공개했지만 아직 주가 흐름은 이에 못미치고 있다.
 
22일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현재 업황 둔화 등에 대한 우려로 정유업종 주가가 심각하게 저평가되어 있다면서 지금이 매수 기회라고 추천하고 있다.
 
S-Oil(010950)의 경우 지난해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실적을 낸 2011년도의 99% 수준인데, 주가는 당시의 51%에 머무르고 있다. SK이노베이션(096770) 역시 2011년의 영업이익을 지난해 뛰어넘었지만 현재 주가는 2011년 최고치의 50~60%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증권은 “가파른 이익 증가 국면에도 불구하고 정유주들의 상승탄력이 둔화되고 있는데 이는 업황 둔화에 대한 우려가 신규 매수세 유입을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업황 둔화의 시그널은 그야말로 우려일 뿐 실제로 찾기가 쉽지 않다”고 평가했다.
 
중국 춘절 이후에도 수요 감소에 따른 가격 조정 염려의 목소리가 컸지만 주요 화학제품 가격은 견조한 상승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지나친 걱정보다는 보이는 실적을 믿는 것이 현명한 투자전략”이라며 “S-Oil과 롯데케미칼(011170)을 최선호주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두 기업은 지난 4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올해도 우수한 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롯데케미칼은 올해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6.4배로 추정되는데 이는 아시아 경쟁업체인 포모사페트로켐(17.6), 릴라이언스(14.7) 등에 비해 현저히 낮다는 분석이다. S-Oil 역시 미국과 중동간의 원유 점유율 경쟁 등의 반사이익으로 인해 이익 변동성은 줄어들고 안정성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지만 시장의 평가가 너무 박하다는 분석이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한국 정유주들이 심각하게 저평가되어 있어 이에 따른 매력이 분명 존재한다”며 “정유업종에 대한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최선호주로 SK이노베이션과 GS(078930)를 꼽았다. SK이노베이션에 대해서는 “유가 상승에 따른 석유개발(E&P) 수익성 개선, 가동률 상승에 따른 물량 증가 효과, 일회성 비용 감소 등으로 이익 안정성이 높다”고 평가했으며 GS에 대해서는 “발전 자회사들의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에스오일 울산 공장 내부 모습. 사진/뉴시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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