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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정운찬, 국민의당 합류 거부…빅텐트 '차질'

"박지원·안철수에 실망"…국민의당 대선 구상 차질

2017-02-22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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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형석기자]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인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국민의당에 합류하지 않기로 결론을 내면서, 국민의당의 반문(문재인) '빅텐트' 구상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운찬 이사장의 핵심 측근은 22일 "최근에 논란이 된 정치권의 이합집산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것 정 이사장의 뜻"이라며 국민의당 입당설을 부인했다.
 
이 측근은 정 이사장이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와 안철수 전 대표에게 실망했다는 말도 전했다. 그는 "정 이사장은 경제와 관련해 여러 후보들과 토론을 하고 싶었지만 박 대표는 항상 당에 들어올건지 말건지만 요구했고 안 전 대표 역시 처음에는 말이 통하는 듯 하다가 막판에 약속을 어겼다. 특히, 안 전 대표는 정 이사장과 경제관련 논의에 대해 공감한 것으로 이해했는데 지난 20일 미팅을 일방적으로 취소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비롯해 여러 대선 후보들에게 참모들이 써준 경제정책을 읽는 토론이 아니라 백지와 펜만 놓고서 허심탄회하게 얘기하자고 수없이 제안했지만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을 제외하면 대부분 응하지 않았다"며 "아직 대선 후보들이 경제 정책에 대해 정 이사장과 이야기하는 것에 부담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처럼 정 이사장이 국민의당에 합류하지 않겠다고 못박으면서 국민의당의 대선 구상도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앞서 국민의당은 야권의 반문 세력을 모아 문 전 대표와의 1 대 1 대결 구상을 해왔다. 국민의당은 이를 위해 지난 17일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을 입당시키기도 했다. 이후 박지원 대표는 지난 20일 정 이사장에게 "이번 주에 매듭짓지 못하면 개문발차하겠다"며 영입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당 관계자는 "빅텐트 구상은 아직 유효하다"며 "국정농단 세력을 배제하고 반문 진영의 인사 영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국민의당에 입당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지난 17일 광주시의회에서 정 전 총리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동반성장연구소
김형석 기자 khs8404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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