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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 2년새 실업률 2배 치솟아…창원 등 조선지역 실업률 높아

부천 실업률 가장 높아…고용률은 서귀포 최고

2017-02-21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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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조선업 구조조정 여파로 거제시의 실업률이 역대 최고치로 치솟았다. 전체 실업률은 감소했는데 거제시는 1년6개월새 두배나 상승했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에 따르면 작년 하반기 거제시의 실업률은 2.6%로 집계됐다. 2015년 상반기 1.3%에 불과했던 거제시의 실업률은 2015년 하반기 1.7%, 작년 상반기 1.8%로 꾸준히 증가해 2.6%까지 높아졌다.
 
창원, 군산, 영암 등 조선업 밀집지역의 실업률도 증가 추세다. 창원시 실업률은 경남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 3.7%를 기록했고, 군산시는 1.5%를 보였다. 조선업 협력업체가 몰려 있는 영암군 실업률도 1.7%로 전년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거제시의 실업률은 조선업 구조조정 영향이 일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며 "취업자 감소에 따른 구직활동으로 실업률이 증가했지만 학생들의 구직활동은 많지 않아 다른 지역에 비해 실업률은 낮았다"고 설명했다.
 
전국 시·군 중 실업률이 가장 높은 곳은 경기 부천시(4.8%)로 조사됐다. 이어 동두천시(4.6%), 군포시(4.5%), 안양시(4.4%), 광명시(4.3%) 순으로 모두 경기에 위치했다. 수도권에 대학이 많이 분포돼 있고, 외국인들의 유입도 많아 실업률이 높게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시 지역에서 고용률이 가장 높은 곳은 제주 서귀포시였다. 관광·농림산업 호조의 영향이다. 충남 당진시(69.4%)와 제주시(67%)의 고용률도 상대적으로 높았다. 동두천시의 고용률은 51.5%로 가장 낮았다.
 
빈현준 과장은 "서귀포시를 비롯한 제주 지역은 관광·농림어업 산업의 발달로 도소매·음식·숙박업이 호조를 보이며 여성과 고령층의 고용률이 상승해 전체 고용률이 높은 경향을 보인다"고 말했다.
 
군 지역에서는 경북 울릉군(79.5%)의 고용률이 가장 높았고, 전남 신안군(76.3%), 전북 장수군(75.5%)이 뒤를 이었다. 반면 경기 양평군의 고용률은 58.1%로 최저를 기록했으며 경기 연천군(60.4%), 경남 함안군(60.5%)의 고용률도 하위권에 머물렀다.
 
시 지역의 고용률은 59.2%로 전년동기 대비 0.6%포인트 상승했고, 군 지역의 고용률은 66.6%로 0.1%포인트 올랐다. 하반기 시 지역 취업자는 1222만60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32만6000명(2.7%) 증가했으며 군 지역은 218만4000명으로 같은기간 3만명(1.4%) 늘었다.
 
연령대별로 보면 청년층(15∼29세) 취업자 비중은 시지역 14.1%, 군지역 8.1%였고 고령층(55세 이상) 취업자 비중은 시지역 25.0%, 군지역 48.7%였다.
 
한편 취업자 중 임금 근로자가 많은 지역은 경기도 과천시(83.1%)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성남시(83%), 수원시(82.7%)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남 신안군(19.3%), 고흥군(24.6%), 경북 군위군(24.8%) 등은 임금근로자 비중이 낮았다. 이는 수도권 시 지역일수록 제조업과 서비스업 비중이 높은 반면 군 지역은 자영업 위주의 농림·어업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비경제활동인구 활동상태를 보면 '재학·진학준비' 비중은 전남 무안군(37.1%), '연로' 비중은 전북 장수군(40.2%), '육아·가사' 비중은 충북 보은군(56.8%)이 각각 최고를 기록했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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