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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석

삼영이엔씨 “한국형 '이내비게이션'으로 세계시장 선점”

“V-Pass 교체수요 확대, 수출증가 등으로 실적 개선 기대”

2017-02-21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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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유현석기자] “삼영이엔씨는 한국형 이내비게이션(e-Navigation) 분야를 선도하고 있습니다. 향후 한국형 이내비게이션의 국제 표준화로 세계시장을 선점할 것입니다.”
 
황원 삼영이엔씨(065570) 대표는 지난 17일 부산광역시 영도구 본사에서 인터뷰를 갖고 "2019년 이후 국제적으로 이내비게이션 도입이 예정됐다”며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이내비게이션이란 기존의 선박운항기술에 첨단 정보통신기술(ICT)를 융복합해 각종 해양안전정보를 선박과 육상간 실시간으로 공유 활용하기 위한 ‘차세대 해양안전종합관리체계’를 말한다. 삼영이엔씨는 해양수산부 등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이내비게이션 핵심기술 및 국제표준 선도기술 연구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삼영이엔씨는 선박통신장비, 항해장비, 어로전자장비 등을 생산하는 선박전자장비 전문회사다. 지난 40여간 선박전자장비의 국산화를 통해 세계해상조난안전시스템(GMDSS), 선박내비게이션, 레이더, 어군탐지기 등 약 40여종에 이르는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췄다. 현재 국내시장점유율 1위, 해외 6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358억4000만원과 70억6900만원이다. 전년 대비 각각 3.2%, 18.3% 증가다.
 
삼영이엔씨의 선박전자장비들이 진동과 같은 테스트를 받고 있는 모습. 사진/유현석 기자
회사는 올해 성장을 자신하고 있다. 해상통신장비에서는 선박안전과 관련된 의무탑재 장비 확대 등을 통한 매출 확대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어선위치발신장치(V-Pass)의 교체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어선위치발신장치는 어선의 입출항 자동신고 및 신속한 구조대응을 위해 갖춰야 하는 의무탑재장비다. 어선이 입출항시 입출항 정보, 위치정보 등이 해경 등에 실시간 자동으로 전달된다.
 
최인준 삼영이엔씨 상무는 “어선위치발신장치가 안 달려있으면 입출항 자체가 안 되는 만큼 반드시 필요한 장비로 국내 전 어선에 의무탑재토록 하고 있다”며 “국내 어선은 7만여척 규모로 올해부터 교체 및 고장으로 인한 수요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에 따른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해외 수출비중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어선 등 중소형선박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아시아지역 등을 대상으로 판매망을 확대하고 있다. 황원 대표는 “올해 일본의 신규업체와 계약을 맺고 제조자개발생산(ODM)을 진행 중”이라며 “앞으로 일본 수출 제품이 다양화돼 많은 물량이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원 삼영이엔씨 대표. 사진/유현석 기자
회사는 이내비게이션을 향후 성장동력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이내비게이션의 도입이 예정돼 있는데다 회사 자체로도 시대에 맞는 다양한 신제품을 내놓고 있는 만큼 시장의 성장과 함께 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최인준 상무는 “이내비게이션이 도입되기 위해서는 통신과 관련된 인프라 구축이 필요한데 현재 KT와 SKT 등과 협력하고 있으며 LTE라우터 등을 개발하고 있다”며 “이와 함께 콘텐츠도 필요한데 그 중 하나인 전자해도의 경우 전세계의 80% 지역을 자체 기술로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황 대표는 “아날로그 장비에서 디지털 장비로 교체 수요가 많아지고 있다”며 “알파 레이더와 같이 첨단 술이 요구되는 신제품 출시를 통해 국내외 매출기반을 강화하고 한국형 이내비게이션의 국제 표준화로 세계를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부산 영도에 위치한 삼영이엔씨 제2공장 전경. 사진/유현석 기자
부산=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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