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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홍

네이버·카카오, 이달 들어 주가 동반 반등

성장 기대감, 주가에 반영…네이버는 라인 실적이 변수

2017-02-2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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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재홍기자] 국내 대표 인터넷 기업인 NAVER(035420)(네이버)와 카카오(035720)의 주가가 이달 들어 반등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네이버는 라인(Line), 카카오는 신규 광고 서비스의 실적이 향후 주가의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 모두 지난달까지 하락세를 겪다가 이달 주가가 반등했다.
 
네이버는 지난달 4일 81만원에서 26일 73만6000원까지 떨어졌으나 현재 78만1000원까지 회복했다. 카카오도 1월4일 8만4300원에서 25일 7만6100원까지 하락했다가 현재 8만4800원까지 올랐다.
 
두 기업 모두 최근 발표된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좋았던데다가 올해 광고 부문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전망되는 점이 주가 상승의 이유로 풀이된다.
 
네이버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보다 21.7% 증가한 1조850억원으로 1조원을 넘겼으며, 영업이익도 2903억원으로 28.9% 상승했다. 카카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4538억원, 영업이익 382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87.8%, 85.1% 증가하면서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권윤구 동부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국내 광고매출 중 쇼핑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3분기 10%에서 지난해 4분기 16.4%까지 증가했다”면서 “네이버페이 결제의 간편화와 쇼핑검색 광고 도입의 영향으로 올해도 쇼핑 부문은 고성장을 이어가면서 전체 광고매출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에 대해서는 “올해 지도 및 내비게이션 등 로컬 서비스 기반의 광고를 비롯해 프리미엄 브랜딩 광고 등 그동안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다양한 서비스가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최근 동반 주가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는 라인, 카카오는 신규 광고 서비스가 향후 주가흐름의 변수로 꼽혔다. 사진/뉴시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모바일 광고 시장의 성장이 견조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데, 네이버가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면서 네이버를 IT 분야 톱픽으로 제시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두 회사의 주가 상승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정호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경우 신규광고 출시 이후 실적개선과 투자자들이 투자매력을 느낄 만한 기업가치의 여부가 향후 주가흐름을 좌우할 것”이라면서 “이에 대한 성과확인만 할 수 있다면 올해 하반기 이후부터가 본격적인 투자를 진행할 최적의 시기라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동륜 KB증권 연구원도 “올해 카카오는 광고 부문 고성장을 바탕으로 가파른 이익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지만 1분기 신규 광고상품 출시 이후 가시적인 실적성장이 나타날 때까지 보수적인 접근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네이버 실적을 살펴보면 국내 사업실적은 흠잡을 것 없이 성장성과 수익성 모두 양호했다”면서 “다만 라인이 지난해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매출 둔화와 이익 부진을 나타내고 있어 라인의 회복이 네이버 주가의 변수”라고 밝혔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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