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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지난해 반도체 R&D 투자 4위…SK하이닉스 10위

올해 삼성·SK 행보 '희비'…삼성, 이재용 구속에 투자계획도 미정

2017-02-20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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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반도체 시장의 슈퍼 호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가 지난해 반도체 연구개발(R&D) 투자 지출 순위에서 각각 4위와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20일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지난해 반도체 R&D 지출 상위 5개 기업은 인텔, 퀄컴, 브로드컴, 삼성전자, 도시바 순이었다. 세계 최대 반도체 기업인 인텔은 지난해 R&D에 127억5000만달러를 투자해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전년보다 5% 증가한 규모로, 전세계 반도체 R&D 지출의 23%를 차지했다. 시스템반도체의 절대 강자인 인텔은 지난해부터 메모리반도체 투자에도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2위 퀄컴이 51억달러를, 3위 브로드컴이 31억9000만달러를 각각 R&D에 투자했다.
 
메모리반도체 선두주자인 삼성전자는 전년보다 11% 증가한 28억8000만달러를 투자해 4위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13분기 만에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반도체 부문은 지난해 4분기 4조95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 분기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하지만 올해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따른 특검 수사에 발목이 잡히면서 아직 투자 계획도 확정짓지 못했다. 특히 지난 17일 이재용 부회장이 구속되면서 경영시계는 완전히 멈춰섰다. 지난해 반도체 부문에만 13조2000억원 규모의 시설투자를 계획하며 사업을 진행하던 모습과는 대비된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R&D에 15억1000만달러를 투자하면서 10위를 기록했다. 전년보다 9% 늘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1조536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5분기 만에 영업이익 1조원대를 회복했다. SK는 올해 반도체 사업에만 총 7조원을 투자할 계획인 가운데, 지난해 말 충북 청주에 SK하이닉스 공장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 또 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특수가스를 제조하는 SK머티리얼즈와 웨이퍼(기판) 제조업체 LG실트론을 인수한 데 이어 일본 도시바의 메모리 사업부문 지분 인수도 추진 중이다. 총수 리스크에 투자계획도 확정짓지 못한 삼성전자와 다른 길을 걷는다.
 
지난해 미국 웨스턴디지털(WD)과 손잡고 3D 낸드에 대규모 투자를 집행한 도시바는 지난해 27억8000만달러를 투자해 5위에 올랐다. 6위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인 대만의 TSMC로, 22억1000만달러를 투자했다. 이어 미디어텍, 마이크론, NXP가 각각 7~9위를 기록했다.
 
(이미지제작=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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