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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민관

유아시장 눈돌린 생활가전 "VIB족 잡아라"

2017-02-19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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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남궁민관기자] 유아용품 시장을 향한 생활가전업계의 구애가 이어지고 있다. 극심한 저출산 기조 속에 '내 아이만큼은'으로 요약되는 부모들 심리가 더해지면서 관련 시장의 성장세가 예사롭지 않다. 이에 생활가전업계는 기존 사업 영역인 웰빙·친환경과의 접점을 통해 해당 시장의 성장세를 적극 활용하려는 모습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출생아 수는 2011년 47만명에서 2015년 43만명으로 줄어든 반면, 같은 기간 국내 유아용품 시장 규모는 1조2000억원에서 2조4000억원으로 두 배 성장했다. 한 명의 자녀를 키우더라도 소비를 아끼지 않는, 이른바 'VIB(Very Important Baby, 매우 소중한 아이)' 현상이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한 아이를 위해 부모, 양가 조부모, 이모·삼촌, 지인이 소비를 한다'는 의미의 신조어 '텐포켓'도 등장했다.
 
생활가전 업체들은 아이를 건강하게 키우려는 부모들의 니즈에 주목했다. 유아용품 전시회는 생활가전 업체들의 단골 마케팅 현장으로 자리잡았다. 지난 12일까지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맘앤베이비엑스포'에는 LG전자, SK매직, 청호나이스, 쿠쿠전자, 린나이 등이 참가하는가 하면, 19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진행된 '베페베이비페어' 역시 SK매직, 에어비타, 컬비, 한일전기 등 생활가전 업체들과 함께 카메라업체인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까지 부스를 채웠다.
 
1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31회 베페 베이비페어를 찾은 관람객들이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각사별 어린이 관련 캠페인도 활발하다. 주방가전업체 휴롬의 경우 자사가 강점을 둔 원액기를 통해 '어린이 식습관 개선 캠페인'을, 코웨이는 영·유아들이 올바른 물마시기 습관을 갖도록 하는 '물쉼표시간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건강한 식습관, 안전한 생활환경 등 기존 생활가전 업체들이 추구한 가치는 유아용품 시장과 접점을 이룬다"며 "캠페인을 통해 유아시장 내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활동과 함께 관련 전시회에 꾸준히 참가하는 것은 그만큼 시장가치가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남궁민관 기자 kunggi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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