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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호

소녀시대의 지갑

물 들어올때 노 저어라

2017-02-19 16:25

조회수 : 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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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국세청 성실납세 연예인은 누구인가 봤더니 소녀시대 윤아와 송승헌 이라고 한다. 바뀌었나? 좋은 일 하는 사람은 기억에 잘 안남아서 잘 모르겠다. 
 
아마 돈을 어마어마하게 많이 벌면서 세금도 꼬박꼬박 내는 연예인을 대상으로 성실납세자로 임명하는 것 같다. 아무래도 이미지도 좋고 외모도 훤칠한 연예인을 찾느라 국세청도 매년 고생하는 것 같다. 
 
가끔 연예인들도 심심치 않게 세금 문제로 곤혹을 치르곤 한다. 의도적이든 비의도적이든 세금 탈루범으로 낙인찍히면 이미지가 바닥으로 뚝 떨어진다. 심심치 않게 안타까운 이들을 가끔 본다. 성실납세자로 임명된 연예인들은 이미지 제고도 되고 앞으로 불성실 납세자가 될일이 없어서 좋을 듯하다. 많이 벌고 많이 내면 떳떳하게 돈도 쓰고 참 좋다. 
 
연예인들은 세금을 어떻게 낼까?
 
연예인들의 소득은 사업소득이다. 일종의 1인 사업자로 보는 격이다. 하지만 계약조건도 천차만별이고 단기, 장기 여러형태로 구분되기 때문에 일괄적으로 적용하기 어렵다. 한가지 예를 들어보자.
 
소년시대 甲은 수년간 계속하여 가수활동 및 tv 광고출연을 하고 있는 유명 남자 아이돌이라고 하자. 2017년 1.10일 연예인 자격으로 핸드폰 제조회사와 5년간 tv 광고출연에 대한 일신전속계약을 체결함과 동시에 전속계약금으로 5억원을 일시에 현금으로 수령하였다. 甲은 tv광고출연과 관련하여 실제로 소요된 필요경비가 없을때 소득세법상 甲의 해당전속계약에는 어떻게 세금을 때릴까?
 
아주 간단하다. 甲의 전속계약금은 사업소득이다. 그래서 계약기간에 맞게 각 사업연도 사업소득을 당해년도에 배분해주면 된다.
 
5억을 5년동안 이니까 올해는 1억만큼의 사업소득이 생겼다. 같은 금액의 cf를 같은 기간 계약을 맺어 하나 더 찍었다고 하면 한해 2억을 번것이다. 그럼 38% 세금이니까 7600만원 내면 된다. 대박이다. 연예인들은 일반 직장인들의 거의 한해 연봉을 뛰어넘는 금액을 세금으로만 낸다. 
 
과학자보다 아이돌이 되려는 아이들이 많은 이유다. 만약 cf를 5편 찍으면 얼마나 될까? 성실납세자로 임명될 만하다. 그래서 아이돌이나 스타들은 멤버끼리 사이가 안좋을래야 안좋을 수가 없다. 
 
자칫해서 이미지가 나빠지면 한철 장사가 다 끝나버리기 때문이다. 아이돌 그룹이 내분이 일어나거나 싸우게 되는 것은 인기가 다 떨어져 가는 시점이다. 돈도 잘 안벌리고 낼 세금도 적어지게 되면 해체수순을 밟는다. 유닛으로 활동하거나 솔로 데뷔, 연기자 변신 등 여러가지로 각계전투에 나선다. 
 
그때쯤에는 사업소득도 각자 버는 것이 되니 서로 폭로를 하거나 사이가 멀어진다. 
 
제시카와 티파니는 화해했나 모르겠다. 연예인들이 5년 계약을 1년 단위로 사업소득을 계산하는 것은 스캔들이 터져서 계약이 해지되는 불상사가 간혹 일어나기 때문이다. 
 
스포츠선수들도 연예인과 똑같이 세금을 계산한다. 연예 문화계는 사건사고가 다반사다. 
 
 
박민호 기자 dduckso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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