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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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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리스크' 삼성그룹주, 이번주 변동성 고비

삼성전자·물산 등 그룹사 줄줄이 하락

2017-02-19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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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삼성그룹주가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의 구속이라는 대형 오너리스크에 휩싸여 대부분 약세로 마감한 가운데 이번주 증시에 추가적인 파장이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 17일 삼성전자는 하락 개장해 전날보다 8000원(0.42%) 떨어진 189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물산(000830)(-1.98%), 삼성생명(032830)(-1.40%), 삼성화재(000810)(-0.39%), 삼성에스디에스(018260)(-0.78%), 삼성카드(029780)(1.67%) 등도 일제히 하락했다. 
 
개장 전이었던 이날 오전 5시 한정석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판사는 "새롭게 구성된 범죄혐의 사실과 추가로 수집된 증거자료 등을 종합할 때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청구한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반면 이재용 부회장의 동생인 이부진 사장이 이끄는 호텔신라(008770)는 450원(0.96%) 상승한 4만7400원에 마감하며 차별화된 모습이었다. 특히 호텔신라우(008775)선주는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하며 6만5000원까지 뛰어올랐다. 우선주는 앞서 지난 13일에도 상한가를 기록한데 이어 14일 15.05% 급등한 바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에 대해 이부진 사장이 그룹내 입지가 커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했다. 삼성그룹주 대부분이 약세를 보였지만 종목별 낙폭은 제한적이었다. 전문가들은 우선 단기적인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어 오너리스크에 따른 삼성그룹주 변동성은 이번주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총수의 구속은 미래사업을 확대하는 데 있어 부정적일 수 있다. 향후 투자나 인수합병(M&A)을 통한 신사업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투자심리에는 단기적으로 부정적일 수 있지만, 주가하락이 클 때는 매수 기회로 삼을 만 하다"며 "반도체, 디스플레이 부문의 실적이 크게 개선되고 2018년까지 실적 가시성이 뚜렷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 대비 삼성전자의 주가수익비율(PER)은 지난해 12월 초 116%를 정점으로 현재 103%까지 축소돼 지배구조나 사업분할 이슈가 본격화되기 이전 수준으로 복귀한 상태"라며 "글로벌 대비 삼성전자 주가에는 프리미엄이 없었고, 내부적으로도 형성됐던 프리미엄 마저 최근 주가 하락 과정에서 희석됐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코스피는 삼성그룹주의 약세 영향에 1.26포인트(0.06%) 내린 2080.58에 마감했다. 국내증시에 상장된 삼성그룹 계열사는 총 16개로, 이들의 시가총액은 유가증권시장 시총의 약 30%인 410조원 규모다. 
 
지난 17일 삼성전자를 비롯한 상장 그룹주가 대부분 약세로 마감하면서 이번주 증시에 추가적인 파장이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은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사진/뉴시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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