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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록

피부 건선 치료법, 생활 속 유해자극 피해야…

2017-02-1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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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고경록기자] 설 연휴가 끝나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상으로 돌아왔다. 봄방학을 맞은 소아청소년들도 곧 시작될 새 학기를 준비하며 얼마 남지 않은 방학을 보내는 중이다.
 
새 학기는 가슴이 두근거리는 희망찬 시작으로 다가오기도 하지만,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는 것이 두려움과 스트레스로 다가오는 경우도 있다. 건선 피부염 등 눈에 보이는 만성 피부 질환을 앓고 있는 소아 청소년들이 그렇다.
 
건선은 몸에 붉은 반점을 비롯해 비늘과 같은 흰색 표피를 동반하며,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는 만성 난치성 질환이다. 대표적인 건선 증상으로는 신체의 일부분 또는 전신에 걸쳐서 붉은 반점이 나타나고 그 위에 하얗거나 은색의 귤껍질처럼 두꺼운 각질이 붙는 것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러한 건선 증상은 팔꿈치나 무릎 등 외부로부터 자극을 받기 쉬운 부분에 잘 생기지만 몸체나 얼굴, 두피에도 생기며 두피 건선의 경우에는 심한 비듬같이 보이기도 해 학교나 사회생활에 심한 스트레스가 되기도 한다.
 
건선 피부염은 대표적인 난치성 피부질환으로 알려져 있으며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1~2% 정도가 앓고 있다고 보고되고 있는데, 최근 몇 년간 환자 수가 꾸준히 늘어 5%에 달하는 것으로도 추산하기도 한다. 건선한의원들에 따르면 건선은 유병 기간이 길어질수록 만성화 돼 치료가 어려운 경향이 있는데, 특히 소아청소년기에 발생한 초기 초발 건선의 경우에는 성인기까지 이어질 수 있어 조기 치료가 강조된다.
 
이기훈 강남동약한의원 박사는 "건선의 원인을 한 가지로 특정하기는 어렵지만, 최신 연구에 따르면 건선은 면역계의 과민반응과 이로 인한 과각질화 현상, 모세혈관의 투과성 증가 등 때문이다. 한의학적으로 말하자면 몸 속에 쌓인 '과도한 열(熱)'이 면역계를 교란시켜 과민 반응하게 만든 결과 피부에 건선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라 설명했다.
 
이기훈 박사와 함께 국내외 학회에 한국인 건선 환자들의 특징과 치료법에 관한 논문들을 발표해 온 양지은 박사는 "몸 속에 과도하게 열을 축적시키는 요인들로는 술이나 기름진 튀김, 인스턴트 가공식품 등 건선에 해로운 음식들과 만성피로, 스트레스와 화병, 과로, 만성적인 위장 문제 등 다양하다"며 "생활 속 유해자극이 많은 건선 환자의 경우 생활을 건강하게 바로잡는 것이 그 어떤 건선치료제 보다도 효과적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첨가물이 많이 함유된 인스턴트 가공식품이나 튀긴 음식, 알코올 도수가 높은 술 등을 가급적 피하고, 가공하지 않은 신선한 제철 식품을 찌거나 삶아 담백하게 섭취하는 것이 건선 치료에 도움이 된다. 또한 평소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야말로 생활 속에서 찾을 수 있는 최선의 건선치료법이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고경록 기자 gr764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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