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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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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김종인·정의화 회동…'빅텐트' 다시 탄력 받나

분권형 개한에 모두 공감…21일 이후 재 회동 "연대는 아직"

2017-02-15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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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용민기자] 대선을 앞두고 개헌을 고리로 친박(친박근혜)과 친문(친문재인) 세력을 제외한 ‘제3지대 빅텐트’를 주장했던 인물들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 불출마 선언으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제3지대 빅텐트 논의가 다시 탄력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대표와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 정의화 전 국회의장은 15일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조찬 모임을 갖고 분권형 개헌에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조찬 뒤 기자들과 만나 “미래를 생각해서는 분권형 개헌이 제일 중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탄핵 정국에 따른 심각한 사회 갈등에 대해 고민을 같이 했고, 연이어 올 불안정한 대선 국면에 대해서도 걱정을 같이 했다”고 덧붙였다.
 
정치권이 이들의 만남에 주목하는 이유는 이들 모두 ‘반패권주의자’이고, 대선 전 개헌을 고리로 제3지대 통합을 주장해왔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그동안 연대를 통한 대선 승리를 강조해 왔고, 김 전 대표도 제3지대 형성을 위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정 전 의장 역시 정치권 외곽에서 패권주의를 배제한 제3지대 연대를 모색해 왔다. 이 때문에 혹시 이들이 반 전 총장의 불출마 선언 이후 시들해진 제3지대 빅텐트 구상을 다시 구체화시키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다만 향후 연대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김 의원은 “그 이야기는 오늘 안 나왔다”며 말을 아꼈다. 김 전 대표의 탈당과 관련해서도 “그 이야기는 저희들과 안 했다”고 선을 그었다. 김 전 대표도 기자들과 만나 “뜻을 함께 한 게 아니다”라며 “전반적인 정국과 나라가 직면하고 있는 정치 상황에 대해 여러 가지 우려를 이야기하고 끝났다”고 말을 아꼈다.
 
이날 회동은 정 전 의장의 제안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김 전 대표가 독일 뮌헨 안보회의에 다녀온 21일 이후 다시 만나서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만남으로 서로에 대한 탐색전을 끝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때문에 다음 모임에서는 실질적인 이야기가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높다.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대표, 정의화 전 국회의장(왼쪽부터)이 15일 여의도 한 호텔에서 조찬 회동에 앞서 손을 잡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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