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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반 컵반 잡아라" 올해도 간편밥 열풍

1인가구 증가 및 편의성 추구…뒷짐 지던 업체도 출사표

2017-02-09 16:52

조회수 : 7,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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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 컵밥 시장을 잡으려는 업체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1인가구가 증가하고 간편식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불어온 간편밥 열풍이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CJ제일제당(097950)은 선두자리를 굳혀나간다는 계획 아래 유통 채널 확대를 꾀하고 있다. 후발주자들은 신제품을 출시하며 종류를 늘려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가공밥, 국, 탕 등을 포함한 즉석조리식품 규모는 지난 2011년 3814억원에서 지난 2015년 5842억원으로 53.2% 증가했다. 이 중에서도 컵밥과 세트밥 등을 포함한 복합밥의 전체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550억원 가량으로 추정된다. 업계에 따르면 햇반 컵반이 약 60%대, 오뚜기가 약 16~17%대, 할인점 및 편의점의 유통 PB제품이 약 10%대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시장을 열어젖힌 CJ제일제당(097950)의 햇반 컵반은 지난 2015년4월 출시 이후 첫해에만 200억원을 판매했다. 지난해는 약 400억원의 성과를 거둔것으로 집계하고 있다. 월평균 판매량은 약 80만개 수준이다. 출시된지 10년된 햇반 잡곡밥의 월평균 판매량이 100만개 수준을 감안하면 출시된지 2년된 제품으로서는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기존의 상온 유통제품에 이어 냉장 유통 제품도 2종 출시했다. 편의점 간편식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복합밥 뿐 아니라 다른 간편식 분야 소비도 대체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확인되면서 앞으로 대형마트와 편의점 이외의 다양한 유통채널을 통해 추가 수요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뚜기(007310)는 지난해 9월 김치참치덮밥, 제육덮밥 등 6종을 출시했다. 3개월 뒤인 12월에는 진짬뽕밥, 부대찌개밥 등을 출시해 기존의 쇠고기미역국밥 등까지 총 11종을 내놓고 있다. 오뚜기는 2016년 출시 이후 약 350만개, 약 55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냉장 유통 컵밥 제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간장으로 유명한 샘표(007540)가 컵밥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샘표는 ▲샘표 사골곰탕국밥▲샘표 사골미역국밥▲샘표 사골황태국밥▲샘표 사골짬뽕국밥 등 국밥 4종과 샘표 곤드레비빔밥'등 5종의 컵밥을 선보였다. 회사 관계자는 "간장 등 소스 퀄리티에 특화되어있어 맛은 보장할 수 있다"며 "이번 컵밥 출시는 샘표로서는 새로운 시도인 셈"이라고 말했다. 차후에도 제품군을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냉장 및 냉동 유통 간편밥 출시가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결국 ‘맛’이라는 본질을 추구한 제품이 소비자의 선택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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