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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록

하지불안증후군…약물과 철분 주사로 치료 가능해

2017-02-08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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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고경록기자] 잠자리에서 다리에 뭔가 기어가는 듯 한 불쾌감을 느끼거나, 다리를 움직이고 싶은 충동 때문에 잠에 들지 못하는 수면장애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이를 하지불안증후군이라고 하는데, 다리에 불편한 감각이 나타나고 계속해서 다리를 움직이고 싶은 충동이 나타나는 감각운동 신경질환이다.
 
다소 생소하기도 한 이 질환은 치료가 가능하지만 애초에 병명 자체를 잘 모르거나 정신적인 문제나 정형외과적 질환으로 오해해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병원을 찾는다 하더라도 수면 의학을 전공하지 않은 의사한테 잘못 치료를 받아 무분별한 치료 약물을 먹게 되면 증상이 호전 되지 않고 더 심해질 수 있다.
 
따라서 하지불안증후군을 치료할 때는 수면 의학을 전공한 의료진을 찾아 운동억제검사와 수면검사, 혈액검사를 한 뒤 정확한 약물로 치료를 받아야 한다. 흔히 하지불안증후군의 원인은 도파민 부족으로 알려져 있는데 도파민 부족이 철분 결핍 때문에 야기되기도 해 고용량철분제를 주사하면 하지불안증후군 증상이 완화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철분 부족으로 인한 하지불안증후군이 아니라고 진단되면 안전한 약물로 꾸준한 약물치료를 진행한다. 하지불안증후군은 증상이 호전됐다가도 다시 심해지는 경과를 보이는 경우도 많으므로 비교적 장시간 치료해야 좋은 결과를 볼 수 있다.
 
약물치료와 함께 건강한 생활 습관, 좋은 취침 습관을 들인다면 더욱 효과적이다. 다리가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뜨거운 찜질과 마사지를 하고 너무 격렬하지 않은 적당한 운동을 병행하면 좋다.
 
신홍범 코슬립수면의원 원장은 "하지불안증후군은 수면 의학적인 관점에서 치료해야 하는 질환이며, 요즘은 빈혈을 앓는 많은 여성이 하지불안증후군 증상을 함께 호소하면서 약물치료를 하지 않고도 철분 주사만으로도 좋은 치료 결과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원인에 대한 복합적 검사가 철저하게 이루어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고경록 기자 gr764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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