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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운

은행권, 비대면 선점경쟁에 다양한 서비스 나온다

킬러컨텐츠·실생활 서비스 등…"시장 선점 통한 이용 실적 판가름"

2017-02-05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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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정운기자] 은행들이 비대면 채널을 활용한 영업 경쟁이 본격화됨에 따라 인공지능·빅데이터·킬러컨텐츠 활용 등 다양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부터 인터넷전문은행이 출범하는데다 수익성 확대를 위한 시장 선점 경쟁으로 소비자 혜택은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보인다.
 
5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국민·우리·신한·하나·기업·농협은행 등 시중은행들은 각각 올해의 비대면 성장 전략을 정하고 고객군 확대를 위한 생활밀착형 서비스 제공 등 고객 혜택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우선 국민은행은 생활 속 금융 디지털 뱅크 정착을 위해 신기술을 기반으로 한 비대면 특화 상품을 확대하고 모바일 플랫폼 '리브'를 통한 생활 금융서비스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데이터분석, 로보어드바이저, 생체인증 등 금융과 기술이 융합된 핀테크 영역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어 핀테크 기술을 접목한 고객 혜택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우리은행(000030)은 위비플랫폼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킬러컨텐츠(위비움짤, 실시간 대화번역 서비스 등)를 탑재하고 톡알림, 기업계정을 이용한 신규고객 확보(위비꿀파트너) 등 수익기반을 구축해 지속적인 플랫폼 네트워크를 확장할 계획이다.
 
현재 인공지능, IT아웃소싱(ITO), 생체인증 등 신기술을 융합한 금융서비스를 출시를 위해 O2O플랫폼과 페이먼트 시스템을 공동 구축하고 온·오프라인 연계 영업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위비플랫폼과 연계한 부동산·생활플랫폼 등 이업종과의 제휴 확대로 고객 이용 분야가 다양해질 전망이다.
 
신한은행은 개방형 제휴 전략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디지털 컨텐츠를 확보한다는 입장이다. 이를 통해 고객 연령별 맞춤 상품을 개발하고 이종사업자와의 제휴를 통해 고객혜택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신기술 기반 모델로 인공지능·빅데이터를 활용한 고객별 맞춤 상품을 제공해 디지털 컨텐츠를 활성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하나은행은 디지털 가입채녈 다각화로 손님기반 확대와 영업지원 강화를 추진한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 인터넷뱅킹, 태블릿·모바일 브랜치 업그레이드, 하나멤버스 마케팅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고객유입을 이끌어내겠다는 생각이다. 이에 따라 고객들의 이용 범위는 더욱 늘어나게 되는 셈이다.
 
기업은행(024110)은 모바일 플랫폼인 '아이원(i-ONE)뱅크'에 빅데이터를 활용해 비대면 고객경험 향상에 주력할 계획이다. 우선 공인인증서가 필요 없는 '휙 서비스'를 '선물하기', '간편 결제' 등 생활금융 플랫폼 전반으로 확대하고 모바일에 최적화된 상품몰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비대면 채널의 상담 역량 강화를 위해 기존 대고객 상담원을 대체할 수 있는 '금융상담봇'을 시범 도입하고 시니어 고객 대상으로도 손 쉬운 본인 인증과 간편 결제가 가능한 '액티브 시니어 뱅킹' 앱을 출시할 계획이다. 
 
농협은행은 지주공동 모바일 플랫폼 올원뱅크를 상반기 중으로 전면 리뉴얼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전 계열사 부문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 NH금융 통합계좌조회 서비스와 NH카드 채움포인트 연계서비스 제공 등 계열사 복합 서비스를 개발 중이며 금융봇 서비스 고도화와 O2O서비스 제휴사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공공분야의 경우 오는 3월 중에 실시 예정인 경기도 지방세 스마트고지·납부서비스를 시작으로 전기·가스 등의 공공요금 및 학교·학원비 등을 간편하게 납부할 수 있는 생활납부 서비스를 강화한다. 여기에 하나로마트, 농협주유소 등 농협중앙회의 유통부문과 연계를 통한 지급·결제서비스도 마련된다.
 
은행권 관계자는 "비대면을 활용해 은행을 이용하는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고객 선점을 위해 영업 경쟁력 확보 차원의 고객 혜택이 다양해지고 있다"며 "올해 비대면 시장의 고객 유치 성적에 따라 은행 간 실적 차이가 판가름 날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들이 비대면 채널을 활용한 영업 경쟁이 본격화됨에 따라 인공지능·빅데이터·킬러컨텐츠 활용 등 다양한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정운 기자 jw89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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