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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준

SK텔레콤 "올해 AI 기반 미디어·IoT 양대축"(종합)

"SK플래닛 2019년 턴어라운드…증자 고려 안해"

2017-02-03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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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현준기자] SK텔레콤(017670)이 미디어와 사물인터넷(IoT)을 올해 사업의 양대축으로 삼았다. 인공지능(AI)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미디어와 IoT 사업에서 다양한 파트너와 협력하고 수익화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유영상 SK텔레콤 전략기획부문장은 3일 열린 지난해 4분기 경영실적 설명회에서 "미디어는 SK브로드밴드를 중심으로 기가인터넷과 고가 요금제의 가입자를 늘리고 옥수수(모바일 동영상 플랫폼)와의 연계를 통해 인터넷(IP)TV의 경쟁력도 높일 것"이라며 "IoT는 로라망을 중심으로 생태계를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SK브로드밴드의 지난해 IPTV 연간 매출은 전년보다 33.4% 늘었으며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12%, 가입자수가 13.8% 각각 증가했다. 초고속 인터넷 중 기가인터넷의 가입자 비중도 지난해 15%로 2015년(4%)에 11%포인트 늘었다. 
 
지난해 적자를 기록한 SK플래닛은 실적이 개선될 시점으로 2019년을 꼽았다. 박현수 SK플래닛 재무관리실장은 "지난해 적자는 상당 부분 확대지만 거래액과 UV(순방문자수) 등에서 시장 1위 수준을 확보해 올해 손익이 개선될 것"이라며 "2019년 턴어라운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 부문장은 "미디어 사업에서 다양한 영역에 리소스를 배분할 계획이며 SK플래닛의 증자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올해 SK브로드밴드와 SK플래닛 등 자회사를 포함한 연결 매출 목표액으로 17조8000억원을 제시했다. 유 부문장은 "데이터 이용 가치를 높이는 상품을 출시하고 미디어와 커머스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매출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오는 9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의 지원금 상한제 일몰을 앞두고 있지만 무리한 점유율 경쟁은 지양한다는 입장이다. 유 부문장은 "고객 데이터 분석을 통해 상품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기 중심의 신규 시장을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올해 설비투자(캐팩스)와 주주 배당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집행할 계획이다. 유 부문장은 "지난해 캐팩스는 별도 기준 2조원이었으며 올해도 2조원으로 계획하고 있다"며 "올해 배당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전망하며 주주가치가 훼손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이날 지난해 연결기준 연간 매출 17조918억원, 영업이익 1조535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0.3%, 10.1% 감소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9.5% 증가한 1조6601억원이다. 
 
한편 SK텔레콤은 지난 2일 결산배당으로 주당 90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배당금 총액은 6355억원이며 시가 배당율은 3.9%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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