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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노인 10년간 폐지 주운 돈으로 쌀 200만원 상당 기부

2017-01-30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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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용준기자] 10년간 동작구 신대방1동에서 폐지를 수집하던 할아버지가 설 명절을 맞아 어려운 이웃 100가구에 200만원 상당의 쌀을 기부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30일 동작구에 따르면 70대 정호준(가명) 씨는 지난 3일 오후 2시쯤 신대방1동 주민센터를 찾아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고 싶어 찾아왔다”며 200만원 상당의 쌀 100포대(10kg)를 기부했다.
 
정 씨는 신대방1동 주민센터의 설득 끝에 외부로 알려지는 데에는 동의했지만, 익명으로 아무도 모르게 기부하고 싶다며 끝내 신원을 밝히지 않았다.
 
정 씨는 “예전부터 주위에 어려운 이웃을 많이 봤고, 생활이 넉넉지 않았지만 항상 그들을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다”고 말했다.
 
정 씨는 실제로 10년 간 하루도 거르지 않고 새벽부터 폐지를 모아 마련한 목돈을 이번 설을 맞아 용기를 내어 기부하게 됐다.
 
정 씨는 “그렇게 큰일도 아닌데 이렇게 알려지게 돼서 민망하다”면서 “큰 돈은 아니지만 그간 흘렸던 땀들이 주변의 어려운 이웃에 큰 힘이 될 거라는 말을 듣고 너무 기뻤다”고 전했다.
 
기부된 쌀은 지난 19일 신대방1동 주민센터를 통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됐으며, 설 명절을 맞아 저소득 주민 100가구에 전달됐다.
 
김미자 신대방1동장은 “이웃과의 나눔을 생각하는 할아버지의 마음이 힘겹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며 “할아버지의 뜻을 정중히 전달하겠다”고 거듭 감사의 말을 전했다.
 
현재도 폐지를 모으며 다음 기부를 생각하고 있는 정 씨는 “앞으로도 주변 이웃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기회가 계속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신대방1동 주민센터에서 주민이 백미를 전달받고 있다. 사진/동작구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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