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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홍

'바이코리아', 당분간 지속

외국인 이달 1.3조 순매수…"안전한 한국증시 선호"

2017-01-24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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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재홍기자] 지난해 10조원이 넘었던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 추세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신흥국에 비해 투자매력이 높은데다가 환율도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당분간 외국인의 바이코리아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1조3670억원으로 집계됐다. 설 연휴로 인해 이달에 3거래일만 남아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1조원이 넘는 순매수는 거의 확정적이다. 
 
2015년 3조5783억원 규모 순매도를 기록했던 외국인은 지난해 11조3359억원 순매수로 정반대의 양상을 보였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해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린 이후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졌다”면서 “외국인 입장에서 국내 증시는 밸류에이션이 낮은데다가 다른 신흥국에 비해 안정성이 높다고 판단되는데 이 점이 순매수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배성영 KB증권 연구원도 “삼성전자의 실적 서프라이즈 등 업종 대표주의 이익 모멘텀 회복 기대감도 현재 외국인 순매수 현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달 24일 기준 1월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1조3670억원으로 지난해 순매수 기조를 이어갔다. 사진/뉴시스
 
전문가들은 당분간 외국인의 바이코리아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영준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해 11월부터 원달러 환율이 급등해서 12월 1200원선을 돌파하는 등 강달러 추세가 나타났지만 현재 1160~1170원까지 하락했다”면서 “미국 트럼프 정부의 정책기조가 기존 강달러에서 약달러로 전환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외국인 수급은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센터장은 “지난해 삼성전자가 외국인 매수세를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면서 “올해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40조원이 넘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고,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지고 있어 올해도 삼성전자가 외국인 매수세를 주도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염동찬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도 “사우디아라비아, 노르웨이 등 에너지 관련 국가들의 순매도가 점차 둔화되고 있는데 유가의 추가적인 하락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추가적인 순매도 가능성은 낮다”면서 “지난해 브렉시트 이후에도 유럽계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외국인 자금 유입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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