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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철

설 명절, 이런 말 하면 욕 먹는다

구직자 20.8% "취업은 했니?" 가장 듣기 싫어

2017-01-24 09:22

조회수 :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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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설이 얼마 남지 않았다. 오랜만에 온 가족이 모여 즐거운 담소를 나누는 명절이지만, 좋은 뜻으로 덕담 삼아 했던 말이 듣는 이에게는 큰 부담으로 다가올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과연 구직자와 직장인이 올 설에 가장 듣기 싫어하는 말은 무엇일까?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 대표 이정근)이 구직자와 직장인 927명을 대상으로 ‘설 명절에 가장 듣기 싫은 말’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먼저 구직자(312명)들은 ▲ ‘취업은 했니?’(20.8%)를 가장 듣기 싫은 말로 꼽았다. 올해도 심한 구직난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취업에 대한 스트레스를 주는 발언에 거부감을 가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음으로 ▲ ‘앞으로 어떻게 먹고 살래?’(11.2%), ▲ ‘살 많이 쪘네! 관리도 좀 해야지’(9.3%), ▲ ‘네 나이가 몇 살인데’(9%), ▲ ‘누구는 대기업 들어 갔다던데’(8%), ▲ ‘결혼은 언제 하려고?’(7.7%), ▲ ‘너무 고르지 말고 아무데나 들어가’(6.4%), ▲ ‘왜 취업이 안 되는 거야?’(5.8%), ▲ ‘차라리 기술을 배우는 건 어때?’(4.5%), ▲ ‘자리 한 번 알아봐줘?’(3.5%) 등이 있었다.
 
반대로 설에 가장 듣고 싶은 말로는 ▲ ‘때가 되면 다 잘 될 거야’(11.9%), ▲ ‘너를 믿는다’(8.7%), ▲ ‘젊었을 때 하고 싶은걸 다 해봐’(7.7%), ▲ ‘네 소신대로 밀고 나가렴’(7.7%), ▲ ‘용돈 줄까?’(7.1%) 등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직장인(615명)들이 가장 듣기 싫은 말은 무엇이었을까? ▲ ‘사귀는 사람은 있니? 결혼은 언제 하려고?’(28.9%)가 1위에 올랐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결혼은 필수가 아니라는 인식이 확산됨에 따라 이런 발언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 ‘월급은 얼마야? 먹고 살만해?’(17.7%), ▲ ‘살 많이 쪘구나!’(14.8%), ▲ ‘모아놓은 돈은 있니?’(8.6%), ▲ ‘앞으로 어떻게 살지 계획은 있니?’(6.7%), ▲ ‘애는 언제 가지려고?’(3.7%), ▲ ‘왜 이렇게 얼굴이 안 좋아졌니?’(3.6%), ▲ ‘누구는 OO에서 스카우트 됐다던데’(2.8%), ▲ ‘부모님께 효도는 하고 있니?’(2.4%), ▲ ‘집은 언제 사려고?’(2.1%), ▲ ‘너 아직도 승진 못했니?’(1.8%) 등을 들었다.
 
반면 직장인들은 가장 듣고 싶은 말로 ▲ ‘연휴만큼은 다 잊고 푹 쉬렴’(15.1%)을 선택했다. 계속해서 ▲ ‘젊었을 때 하고 싶은걸 다 해봐’(7.5%), ▲ ‘네 소신대로 밀고 나가렴’(7.5%), ▲ ‘도움이 필요하면 말해’(7.2%), ▲ ‘너를 믿는다’(5.9%) 등의 순이었다.
 
한편, 전체 응답자의 52.8%는 실제로 명절에 듣기 싫은 말을 들어서 상처 받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또, 실제로 가족, 친지들의 듣기 싫은 말 때문에 명절 귀성이나 가족모임을 피한 적이 있는 응답자는 47.1%였다.
 
자료/사람인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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