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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웅섭 금감원장 "선제적 리스크 관리로 금융시장 안정 도모"

"거친 파도가 유능한 뱃사람 만든다"…"위기를 기회로 승화시켜야"

2017-01-24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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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선제적이고 전방위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한 금융시장 안정에 감독역량을 집중하겠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24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18개 외국계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들과 조찬간담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말했다. 이날 진 원장은 재산상 이익제공 관련 규제완화,외국계금융회사에 대한 최다 출자자 적격성 심사완화 등 애로 및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2017년 대내외주요 리스크 요인 및 영업전망에 대해 토론했다. 
 
진웅섭 원장은 "2017년 금융감독원은 선제적이고 전방위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한 금융시장 안정에 감독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장기화되고 있는 저성장 국면 속에서 경제의 역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금융산업의 혁신을 지속적으로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진 원장은 또 미국·유럽 등 주요국 신정부 출범 및 글로벌 보호 무역주의 기조 강화 등으로 인한 우리나라 경제·금융의 불확실성 확대 우려와 관련해 "거친 파도가 유능한 뱃사람을 만든다"는 영국 속담을 언급했다. 
 
그는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서 실물경제가 자본시장에 요구하는 점을 세밀히 파악하고 이를 기회로 포착하기 위해 노력한다면, 이번 불확실성을 위기가 아닌, 금융투자산업의 체질개선과 도약의 기회로 승화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진웅섭 원장은 외국계 금융회사의 원활한 정착과 견실한 성장이 국내 금융산업과의 공동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진 원장은 "대기업 IPO 주관업무 등 전통적인 비즈니스 영역을 뛰어넘어, 금융개혁을 통해 새롭게 대두되고 있는 분야에 대해 국내 금융회사와의 공동 사업모델 발굴 등 적극적인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종합금융투자사업자와 공동으로 아시아 신흥국에 대한 대규모 프로젝트 수행하거나 펀드 패스포트 제도를 이용하여 우리나라를 거점으로 일본, 호주 등 아시아 주요 펀드시장에 진출해야 한다는 것이다. 
 
금융당국과 관련해서는 "본국과 다른 금융규제 적용 등으로 발생하는 외국계 금융회사의 경영상 애로사항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개선방안을 강구함으로써 감독체계의 국제적 정합성을 제고할 것"이라며 "국경간 금융거래 활성화 등을 통해 외국계 금융회사의 비즈니스 기회와 투자처가 확대될 수 있도록 금융중심지 정책을 운용할 예정"이라고 약속했다. 
 
끝으로 진웅섭 원장은 "우리나라의 경제·금융시스템은 재정·통화·금융당국간의 긴밀한 정책협력 체제를 통해 차질없이 작동되고 있고, 우수한 대외 건전성을 인정받고 있다"며 "한국 경제가 견고한 펀더멘탈을 변함없이 유지하고 있음을 외국인 투자자 및 본사에 널리 알려줄 것"이라고 당부했다. 
 
진웅섭(오른쪽 두번째) 금융감독원장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외국계 금융회사(금융
투자회사) CEO 조찬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석진 기자 dda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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