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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폰 대 이통사 '멤버십 대결'

요금경쟁에서 서비스경쟁으로…통합 알뜰폰 케어 4월 출시

2017-01-23 18:41

조회수 : 6,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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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신지하기자] 알뜰폰 업체들이 오는 4월부터 통합 멤버십 형태의 부가서비스를 선보인다. 기존 이동통신사에 비해 저렴한 요금으로 단말 파손 보상, 건강 및 여행 상담 등 다양한 혜택을 담았다. 요금에 이은 서비스 도전이다.  
 
23일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KMVNO)에 따르면, 큰사람·에넥스텔레콤 등 알뜰폰협회 소속 사업자 17개곳(복수망 사용 포함)은 부가서비스 형태의 알뜰폰 통합 멤버십 서비스 '알뜰폰 케어'를 4월 출시할 예정이다. 현재 내달 중순까지 서비스를 위한 자체 전산망을 구축하는 데 힘쓰고 있다.
 
알뜰폰 케어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이통사 파손 상품에 비해 요금이 저렴하다는 데 있다. 월 1650원(미정)만 내면 휴대폰 파손 수리비용(자기부담금 3만원)을 10만원 한도 내에서 보상받을 수 있다. 별도 가입 비용도 없다. SK텔레콤(017670)(폰세이브4 A플랜)과 KT(030200)(폰 안심케어)는 해당 서비스의 월 요금이 2000원대 후반이다. LG유플러스(032640)(U+파손도움)는 일반 LTE 요금제 이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파손 수리비를 지원해주고 있다.
 
가입 및 해지 기간도 이통사와 달리 자유롭다. 기존 이통사의 파손 상품은 휴대전화 개통 시 한 달여 이내에 가입해야 한다. 해지 또한 24개월 등 약정기간이 지나야 가능하다. 반면 알뜰폰 케어는 단순 부가서비스 형태라는 점에서 가입 및 해지에 제약이 없다.
 
이외에도 24시간 건강상담과 여행예약 및 비자 대행 서비스 등도 제공된다. 특히 건강상담의 경우 간호사 출신들로 구성된 상담원들이 상시 대기하고 있어 전문적인 의료 서비스가 필요한 고령 이용자들에게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 청소년과 20대 등 젊은층을 겨냥해 향후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도 추가할 계획이다.
 
그동안 알뜰폰은 이통사 대비 저렴한 통신요금제를 앞세우며 가입자 확보 경쟁을 펼쳤다. 문제는 가입자에 대한 혜택. 이에 알뜰폰협회는 지난해 10월 마케팅 전문업체 비즈인사이트와 업무협약을 맺고 알뜰폰 케어를 출시하기로 했다. 당초 1월 출시가 목표였지만 이통3사와의 공동 전산망 개발 협의가 지연돼 알뜰폰 자체적으로 전산망을 구축하기로 결정하면서 출시가 다소 미뤄졌다.
 
업계는 알뜰폰 케어 출시가 알뜰폰 가입자 증대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 현재 알뜰폰 업체들은 기존 이통사들에 비해 20~50% 저렴한 데이터요금제를 잇따라 선보이며 가입자 확보 경쟁에 불을 지폈다. 이에 힘입어 알뜰폰 가입자 수는 지난해 말 기준 690만명을 넘어섰으며, 이달 안에는 7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점쳐진다.
 
업계 관계자는 "알뜰폰 케어 출시는 그동안 이통사에 비해 부족했던 알뜰폰 가입자의 혜택 부분을 채우는 동시에 더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일종의 차별화 전략"이라며 "연내 알뜰폰 가입자가 800만명을 넘어설 수 있을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울 광화문우체국 알뜰폰 코너. 사진/뉴시스
 
신지하 기자 sinnim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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