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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고은

(환율마감)트럼프 취임식 실망감에 달러약세…1165.5원(3.7원↓)

2017-01-23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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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원·달러 환율이 하락했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8원 오른 1170.0원에 거래를 시작해, 3.7원 내린 1165.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우리 시간으로 지난 주말 있었던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서 경제·재정정책 관련 구체적인 언급이 부재하고, 월말을 맞은 수출업체들의 네고물량이 나오면서 하락 압력을 받았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7원 내린 1165.5원에 거래를 마쳤다. 자료/키움증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취임식 등을 통해 ▲미국 우선 에너지계획 ▲미국 우선 외교정책 ▲일자리 창출과 성장 ▲미군 재건 ▲법질서 구축 ▲미국인을 위한 무역협정 등 6대 국정기조를 밝혔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탈퇴 가능성 시사 등 통상정책에 대한 입장은 상대적으로 명확하게 제시됐지만, 환율조작국 지정 등 외환시장에 즉각 반영될 만한 재료는 없었다는 게 시장 전반의 평가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이후 원·달러 환율 등 아시아 주요국 통화는 달러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다만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연내 기준금리 3회 인상 지지' 발언을 내놓으면서 미 기준금리 인상 기대감으로 원·달러 환율의 하락폭은 크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원·달러 환율 방향성을 정하는 주요한 분기점으로 여겨졌던 트럼프 취임식이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 하면서 당분간은 월말을 맞은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매도)와 저점 결제수요에 따른 수급 위주의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소병화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정책불확실성에 따라 안전자산인 엔화의 강세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원·달러 환율 역시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며 "다만 다음 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대한 기대감으로 하단이 강하게 지지될 것으로 보여 변동성은 작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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