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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민관

"세계 최초 O2O 플랫폼 '피플러스', 골목상권의 친구"

(인터뷰)김건수 피플러스 대표 "글로벌 시장 진출도 계획 중"

2017-01-22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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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남궁민관기자] "피플러스의 궁극적인 정체성은 '피플에게 플러스가 되자', 즉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자는 겁니다. 골목상권 사업자들의 열악한 사업환경을 개선해보자는 고민에서 시작했죠."
 
김건수 피플러스 대표.사진/피플러스
지난 19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만난 김건수 피플러스 대표는 세계 최초 전화번호 기반 온라인투오프라인(O2O) 플랫폼 서비스 '피플러스(P+)'의 사업 추진 배경을 이같이 설명했다. 김 대표는 "자영업자들이 창업 후 3년 안에 폐업을 할 확률이 60%에 육박하며, 매년 약 30만명이 폐업을 한다"며 "이중 80.3%가 판로 및 수요, 시장 협소를, 65%가 상품 및 고객관리의 어려움 등을 폐업의 주 요인으로 꼽았다"고 말했다. 이어 "피플러스는 '소상공인, 자영업자 같은 골목상권 사업자들이 좀 더 쉽고 빠르게 매출의 기회를 만들 수 있는 마케팅 서비스가 없을까'라는 고민해서 2012년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4년 간의 연구개발을 통해 피플러스가 제시한 서비스는 간단하다. 홍보를 하고자 하는 번호, 가령 동네 치킨집 전화번호 02-1234-5678을 피플러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서 PR넘버로 등록하면 모바일 홈페이지가 자동으로 생성된다. 이용자들이 치킨집 전화번호 02-1234-5678 뒤에 샵(#)만 붙이면 언제든 치킨집 홈페이지에 접속할 수 있으며, 그곳에서 관련 정보를 손쉽고 빠르게 얻을 수 있다. 홈페이지는 업주들이 직접 관리할 수 있는 동시에, 이용자들의 리뷰도 함께 채워져 풍성한 콘텐츠 확보가 가능하다. 김 대표는 "과거 전화번호부 책의 광고수익이 얼마나 될 것 같은가. 한때 900억원에 달했고, 최근에도 200억원에 육박했다고 한다"며 "전화번호가 마케팅에 갖는 의미는 생각보다 크며, 피플러스도 번호가 갖는 힘에 주목했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위치기반 및 빅데이터 기능을 적용해 이용자가 원하는 검색을 손쉽게 가능케 했다. 김 대표는 "앞선 PR넘버를 통해 검색하는 순간 가장 가까운 순으로 업종별 매장들의 모바일 홈페이지가 노출된다"며 "또 소비자의 성향과 사용패턴을 분석해 소비자 맞춤광고 설계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말했다.
 
PR넘버에 #만으로 소비자들이 원하는 업체의 정보(블로그, 홈페이지, 리뷰, 위치, 전화번호 등)를 얻을 수 있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그만큼 쉽게 모바일 마케팅을 펼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전세계 누구나 회사번호, 매장번호, 개인번호를 가지고 있다"며 "세계 만국 공통어인 숫자를 통해 모바일에서 쉽게 연결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피플러스 PR넘버 등록 방법 설명도.사진/피플러스 홈페이지
 
번호를 기반으로 한 최초의 O2O 플랫폼 서비스인 만큼 포부 역시 크다. 일단 출시 첫 해인 올해 매출 목표는 600억원 이상으로 잡았다. 김 대표는 "PR넘버는 기본적으로 무료 서비스로 제공되지만, 모바일 푸쉬메시지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유료 서비스도 함께 운영할 예정으로 월 1만원 정도의 저렴한 수수료를 받을 것"이라며 "실시간으로 제공되는 O2O 서비스 관련 수수료, 앱을 통한 모바일 광고 수수료 등이 주 수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대표는 "300만개 소상공인 사업자와 30여만개 전통시장 점포주, 보험설계사, 헤드헌터, 연극·뮤지컬 배우, 헬스트레이너, 모델 등 프리랜서가 포함된 특수고용노동자 230만명 등 피플러스의 잠재고객은 1000여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한다"며 "특히 피플러스와 같은 번호기반 O2O 서비스는 세계 유일의 서비스로 이 같은 매출 전망은 오히려 보수적인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시장 공략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현재 번호기반의 피플러스 서비스는 국내 특허를 획득한 상태로, 글로벌 34개 국에도 특허협력조약(PCT)을 통한 특허출원 중에 있다. 중국, 베트남, 일본, 인도네시아, 태국, 대만 등 동남아 국가 및 기업들과 파트너십(JVC, 라이센싱)을 통해 해당 시장에 진출한다는 것이 골자다. 김 대표는 현재 중국 차이나텔레콤, 일본 소프트뱅크와 협력을 논의 중이라고 귀띔했다. 상장(IPO)도 계획 중이다. 김 대표는 "3년 안에 IPO를 진행할 계획이며, 가능하면 알리바바처럼 미국 시장에 IPO 상장을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남궁민관 기자 kunggi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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