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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추위 속, 관절건강 '빨간불'

근육긴장·인대수축 주의…따뜻한 복장 갖춰 예방

2017-01-1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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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 연일 강추위가 계속되면서 관절 건강에 빨간불이 켜졌다. 겨울에는 추운 날씨로 인해 운동량이 급격히 줄면서 유연성이 크게 떨어져 낙상이나 작은 외부 충격만으로도 관절과 뼈가 쉽게 손상될 수 있다. 관절이 약하거나 관절의 퇴행이 진행되고 있는 사람의 경우 관절통이 유독 심하게 느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힘찬병원의 도움말을 통해 겨울철 관절건강에 대해 알아본다.
 
외출할 때 추위에 맞서 어깨와 몸을 잔뜩 움츠릴 때에도 근육과 인대의 수축이 발생한다. 이 때 몸을 강하게 움츠리는 과정에서 근육에 스트레스가 가해지고, 근육의 긴장 상태가 지속되면 근육이 뭉쳐 마치 담에 걸린 듯한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강추위 속에서는 혈관도 수축될 수 있어 원활한 혈액순환을 방해하며 산소와 영양분 공급이 중단돼 심한 관절통을 야기할 수 있다.
 
갑작스러운 외부 충격으로 인한 관절 손상으로는 '반월상연골판파열'이 가장 흔하다. 연골판은 나이가 들면 수분 함량이 줄어들고 섬유질도 노화돼 체중부하를 견디는 힘이 떨어지게 된다. 노화된 연골판에 무게가 집중되면 계단에서 삐끗 거리는 등 일상적인 작은 충격에도 쉽게 파열될 수 있다. 반월상 연골판이 파열되면 무릎 뒤에서 뚝 소리가 나거나, 발을 딛지 못할 정도로 무릎과 오금이 아픈 증상이 나타난다. 
 
'척추관협착증'은 노화가 진행되면서 신경다발을 보호하고 있는 척추관이 좁아져 발생하는 질환이다. 겨울에는 활동량이 줄어들어 근력이 떨어지고 허리 주변 근육 및 인대가 경직되면서 좁아진 척추관이 척추의 신경을 누르는 정도가 더욱 심해진다. 다리로 내려가는 신경에도 영향을 미쳐 허벅지, 종아리, 발끝까지 저리고 당기거나 힘이 빠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척추관협착증이 발생하면 목부터 꼬리 뼈까지 여러 곳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통증이 나타나 보행 장애 등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다.
 
겨울철 관절 및 척추 건강을 지키기 위해 가장 손쇱게 할 수 있는 것은 보온을 챙기는 일이다. 먼저 실내외의 온도 차이를 줄여 외출 시에도 신체의 따뜻한 체온을 유지할 수 있도록 복장에 신경 써야 한다. 추운 겨울에는 두꺼운 한 겹의 옷을 입기 보다는 얇은 옷을 여러 겹 입는 것이 보온효과가 뛰어나다. 손, 발, 목 등 추위에 쉽게 노출되는 신체 부위를 가리기 위한 방한제품 사용도 권장된다. 특히 목도리는 우리 몸의 체온을 3도 가량 높여주므로 외출시 체온 유지에 활용하면 좋다.
 
운동량 부족으로 인한 유연성 감소 역시 겨울철 관절 부상에 쉽게 노출되는 이유 중 하나로 꼽을 수 있다. 춥다고 집에서 움츠리고 있기 보다는 따뜻한 복장으로 실내외 등에서 꾸준한 운동으로 건강을 챙기려는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좋다. 근력을 강화하고 무릎 부상을 최소화하는 운동으로는 걷기, 달리기, 자전거 타기, 수영, 스트레칭 등이 있다. 운동 후에는 혈액순환을 촉진시킬 수 있도록 반신욕을 하거나 무릎 및 어깨 등에 온찜질을 하는 것도 좋다.
 
최경원 목동힘찬병원 진료부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중장년층은 관절의 퇴화와 함께 근감소가 진행되는데 특히 겨울철은 관절통과 운동 부족이 더욱 심해지므로 실내에서 근력을 키우는 운동이나 체온 유지에 힘쓰는 등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적극적인 예방은 보온을 통해 추위에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 관절 부위의 근육과 인대가 뻣뻣해져 갑작스럽게 움직이면 뼈 소리와 함께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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