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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항섭

(글로벌1등주를 찾아라)18. 엔비디아, 그래픽카드 제조기업 1위

2017-01-17 14:45

조회수 : 3,5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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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증시는 시가총액 기준으로 세계 전체의 2% 미만에 불과하지만, 해외로 조금만 눈을 돌리면 투자 기회는 무궁무진하다. 미국, 중국, 일본 등 세계 각지의 알짜 기업들은 국내 주식을 대체할 수 있는 유망한 투자 대상이다. 투자 성공 확률이 높은 글로벌 우량 종목들을 모아 프라임 뉴스 코너를 통해 차례로 소개한다. 해외 투자기회를 찾는 투자자들에게 알찬 정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1993년 설립된 엔비디아(Nvidia)는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설계와 개발을 전문화한 팹리스 기업이다. 2015년 기준 글로벌 매출액은 4위를 기록했다.
 
특히 엔비디아의 매출 중 그래픽스 처리장치(GPU)가 약 8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전세계 GPU 시장점유율도 80%로 압도적인 1위이다.
 
또 이번 CES에서 스스로 학습하는 인공지능을 갖춘 자율주행차량 시스템을 선보이면서 향후 자동차업계에 지원하는 테그라 프로세서에 비중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젠슨 황 엔비디아 대표. 사진/엔비디아 홈페이지
젠슨 황 엔비디아 대표. 사진/엔비디아 홈페이지
게임기반의 시장점유율 1위, 1년새 주가 3배↑
 
설립 초기 당시 엔비디아는 중앙처리장치(CPU)를 생산했으나, 인텔과 AMD 같은 기업들이 이미 시장을 선점하고 있어 그래픽 칩셋으로 전향했다.
 
이후 외장 그래픽카드 시장을 ATI와 경쟁하는 양상이었으나 게임에 대한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지원을 통해 압도적인 업계 1위로 자리잡았다. 실제로 지난 2분기 기준 엔비디아의 매출액 14억3000만달러 가운데 게임사업 부문이 7억달러로 약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세계 시장에서 PC의 수요가 줄고 있으나, 역으로 노트북의 수요가 늘고 있는 점도 엔비디아에 긍정적이다. 최근 게이밍 노트북 모델이  다양화되면서 게임산업이 주력인 엔비디아의 노트북용 GPU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
 
또 VR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부분도 장기적인 수요 창출로 이어질 전망이다. 2016년 1400만대가 판매된 VR 기기가 연 평균 22%의 성장률을 나타내 오는 2020년에는 3800만대 판매가 예상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최근 엔비디아의 주가는 급등 중이다. 지난해 1월 30.18에 불과했던 주가가 현재 106.19에 거래되고 있다. 약 3배 이상 급등한 것이다.
 
블리자드와 같은 대규모 게임기업과 기술 지원을 하고 있고 게임사업 부문 매출이 캐시카우라는 점에서 게임 그래픽 분야에서의 독보적인 입지는 더욱 견고해질 것으로 보여진다.
 
엔비디아는 CES에서 아우디와 함께 오는 2020년까지 인공지능 차량을 상용화한다고 발표했다. 사진/엔비디아 홈페이지
테그라 프로세서 매출 비중 상승 전망
 
2017 CES에서 엔비디아는 스스로 학습하는 인공지능을 갖춘 자율주행차량 시스템을 선보였다. 기존에 있던 시스템을 한층 강화시킨 것으로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돋보였다.
 
또 차량 주변 상황을 인지하는 '코파일럿' 시스템도 함께 선보였는데, 이는 운전자의 안면을 인식해 맞은편에서 물체가 튀어나오는 등의 긴급한 상황에서 운전자가 어느 방향으로 머리를 돌리고 시선이 어디로 향했는가 등을 분석해 숙련된 운전자보다 더 빠르게 위기상황을 대처하는 기술이다.
 
코파일럿은 이외에도 운전자를 인식하고 취향에 맞추는 기능도 지원한다. 운전자가 무엇에 집중하고 있는지를 파악하고 입술까지 인식해 재생하고 싶은 노래의 곡명을 말하면 재생시켜준다.
 
이전까지 엔비디아는 자동차분야에서 첨단운전자보조장치(ADAS)를 지원하는 테그라 프로세서를 아우디폭스바겐, 테슬라 등에 납품했다. 하지만 이번 CES 전시회 이후 협력업체가 더 늘어났다. 또한 오는 2020년까지 아우디와 손을 잡고 인공지능 차량을 상용화할 계획이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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