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남궁민관

중기로 번지는 IoT 열풍…선두주자는?

가전시장 포화에 IoT 눈독…코웨이·SK매직·위니아 돋보여

2017-01-15 13:18

조회수 : 3,519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뉴스토마토 남궁민관기자] 사물인터넷(IoT) 열풍이 국내 중견·중소 가전업계에까지 번지고 있다. 가전시장은 국내외 모두 포화상태로, 수출의 경우 최근 10년간 120억달러에서 140억달러로 사실상 제자리걸음이다. 반면 전세계 IoT 가전시장은 2015년 52억달러에서 2020년 340억달러로 연평균 48%의 급격한 성장이 예상된다. 기업 규모를 막론하고 지속성장을 담보할 차세대 동력으로 IoT가 주목받는 이유다.
 
때마침 정부 역시 올해 IoT 가전 육성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22일 'IoT 가전산업 간담회'를 열고, 향후 5년간 시스템반도체 및 첨단센서 개발 등에 민관 합동으로 5000억원 규모의 연구개발(R&D)을 투자하고 전문인력 1300명을 양성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와 함께 대기업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는 국내 IoT 가전시장 확대를 위해 '전자 IoT 협업센터' 활성화에도 집중한다.
 
중견·중소 생활가전업체 가운데 가장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곳은 코웨이와 SK매직, 대유위니아 등이다. 코웨이는 IoT솔루션 '아이오케어(IoCare)' 강화를 위해 지난해 11월 ICT전략실을 신설하고 경력 23년차 IT솔루션 전문가 안진혁 상무를 영입했다. 이어 연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에서 IoT 기술을 적용한 '마이한뼘 정수기 IoCare'를 비롯해 오염된 공간을 스스로 찾아가는 '로봇 공기청정기', 음성인식 공기청정기 '에어메가' 등을 선보였다.
 
코웨이 로봇 공기청정기.사진/코웨이
 
SK매직은 지난 11일 인공지능(AI)을 탑재한 IoT 공기청정기 '슈퍼L 청정기'와 '슈퍼I 청정기' 2종을 출시했다. SK매직은 올해 SK그룹으로 새 둥지를 틀고, 그룹 내 핵심계열사 SK텔레콤과 IoT 기술 관련 활발한 협업을 진행 중이다. SK매직 출범 이후 첫 작품이 IoT 기술을 적용한 공기청정기라는 점에서 향후 행보의 방향도 가늠할 수 있게 됐다. 대유위니아의 경우 지난해 2월부터 에어워셔, 에어컨, 김치냉장고, 밥솥 등의 제품에 IoT 기술을 꾸준히 적용 중이다.
 
후발주자들도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중국 내 밥솥 한류를 이끌고 있는 쿠쿠전자는 연내 IoT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밥솥을 출시할 계획이다. 밥솥 경쟁업체 쿠첸의 경우 지난해 5월 LG유플러스와 손잡고 'IoT 스마트밥솥'을 선보였고, 12월 LG유플러스 IoT숍에 해당제품을 출시해 사업 활성화에 힘을 실었다.  2015년 12월 SK텔레콤과 스마트홈 서비스사업 제휴를 맺었던 동부대우전자 역시 지난해 12월 1년여 만에 첫 IoT 가전인 벽걸이 드럼세탁기 '미니'를 선보이기도 했다. 
 
남궁민관 기자 kunggija@etomato.com
  • 남궁민관

  • 뉴스카페
  •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