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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택

중국 자동차 브랜드, 국내 시장진출 '본격화'

오는 18일 SUV '켄보600' 출시…티볼리·QM3 등과 경쟁 예고

2017-01-10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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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동차 브랜드가 자국시장에서 급속도로 성장한 후 국내 시장진출에 문을 두드리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중한자동차는 오는 18일 인천 남구에 있는 중한자동차 본사에서 중형 SUV ‘켄보 600’의 신차발표회 및 기자간담회를 개최한다. 국내에 출시되는 중국의 첫 번째 승용차인 ‘켄보 600’은 중국 5대 자동차 브랜드 중 하나인 북기은상기차가 제작하는 주력 SUV 모델이다.
 
국내 판매는 북기은상기차의 공식 수입·판매사인 중한자동차가 담당하게 된다. 이번에 출시되는 SUV 켄보 600은 투싼과 싼타페 중간급 모델로 알려졌다. 켄보 600은 가솔린 터보 시스템을 적용했다. 가격은 1999만원에서 2099만원으로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고, 트림은 모던과 럭셔리 2개 모델이다.
 
쌍용차(003620) 소형 SUV 티볼리, 한국지엠 쉐보레 트렉스, 르노삼성자동차 QM3 등 2000만원 초반대 모델들과 경쟁이 예상된다. 중한자동차는 신차발표회를 열고 사전예약을 받은 뒤 다음달 1일부터 차량 인도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중한자동차는 중국 북기은상기차의 미니트럭과 미니밴을 국내 시장에 선보인 바 있다.
 
한국지엠의 라보와 다마스가 독식해온 소형 상용차 시장 공략을 통해 인지도를 높였고, SUV 모델 출시를 통해 시장 가능성을 엿본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중국의 비야디(BYD) 등도 올해 친환경 전기차를 국내에 선보일 계획이다. 유럽공략을 통해 경쟁력을 인정받은 비야디는 전기버스 등 상용차로 유명하다.
 
중국 중한자동차는 오는 18일 인천 남구에 있는 중한자동차 본사에서 중형 SUV ‘켄보 600’의 신차발표회 및 기자간담회를 개최한다. 사진/중한자동차
 
과거 중국 자동차 브랜드는 '싼 가격'·'수입차 베끼기'·'박리다매' 등의 전략을 통해 외형을 키웠다. 하지만, 지난 몇 년간 기술개발과 브랜드 이미지 개선에 투자를 아끼지 않으면서 경쟁력이 뛰어난 모델을 출시하고 있다.
 
중국 자동차 브랜드들은 지난 2006년부터 고급화 전략을 통해 자국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 남미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자동차 브랜드가 넘어야 할 장애물도 많다. 유럽과 일본, 미국 자동차 브랜드와 비교해 인지도가 떨어지고, 엔진, 변속기 등 주요 부품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중국 자동차 업체들의 기술력이 많이 올라왔지만, 국내 소비자들이 생각하는 중국차는 브랜드가 떨어지고, 저렴한 차라는 인식이 강하다”면서 “다만 전기차나 상용차 등 강점을 보이는 분야의 차종으로 국내 시장공략에 나선다면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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