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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명연

‘기미’ 아니죠…’오타양모반’ 맞습니다

2016-12-29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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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강명연기자] 우리나라 청소년의 가장 큰 고민은 무엇일까?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한국 청소년의 고민 1, 2위가 공부(32.9%)와 직업(28.9%)이었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많은 나이. 여기에 20~30대 청년들이 취업으로 겪는 어려움을 뉴스로 접하는 탓에 장래에 관한 걱정이 과거 많아졌다는 분석이 있다.
 
청소년의 고민거리 3위는 무엇일까? 바로 외모(10.7%)다. 이성에 대한 관심이 한창 높을 때인데다 외모지상주의적인 사회 분위기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요즘 같은 방학 시즌이 되면 외모 고민에 피부과나 성형외과를 찾는 청소년이 늘어난다.
 
청소년들이 외모 관련 가장 많이 상담하는 것은 여드름이나 기미 등 피부 관련 문제다. 기미는 흔히 노화에 의해 생긴다고 알려져 있지만 요즘은 10대 청소년들에게도 많이 나타난다. 청소년들이 의외로 많이 진단받는 피부질환 중 다른 하나는 ‘오타양모반’이다.
 
웰스피부과 최원우 원장은 “오타양모반의 정확한 진단명은 ‘후천성 양측성 오타양모반’으로 보통 줄여서 오타양모반(ABNOM)으로 부른다”면서 “기미 때문에 상담하러 내원했다가 오타양모반이라는 진단명을 듣고 놀라는 청소년과 부모님들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오타양모반은 양쪽 광대 부위나 콧등, 이마나 관자놀이에 갈색 또는 푸른 점이 대칭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으로 사춘기 이후 많이 발생한다. 크기는 대략 0.5~1cm 정도. 멜라닌 섹소 세포가 피부 깊숙이 한 부위에 지나치게 많이 모여있어 나타나는 현상이다.
 
비슷한 질환으로 ‘오타모반’도 있다. 오타양모반이 주로 사춘기 이후 발생하기 때문에 청소년 환자가 많은 반면, 오타모반은 선천성 모반이어서 어린이 환자가 많다. 갈색 또는 푸른 점이 한쪽 눈 주위, 이마, 관자놀이나 코 주위에 생긴다. 환자의 절반 정도가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거나 한 살 이내에 생긴 것으로 나타난다.
 
오타양모반 및 오타모반의 치료에 관해 원장은 “과거 치료법은 통증이 크고 흉터가 남는다는 단점이 있었다”며, “최근에는 표피 손상 없이 진피 내 색소 세포만을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치료가 도입돼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5회에서 10회가량의 반복적인 치료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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