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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준상

1월 채권시장, 금리 되돌림 지속에 무게

당국 시장안정 대책 기대…"불안요인도 아직 남아"

2016-12-27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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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권준상기자] ‘트럼프 쇼크’를 중심으로 한 채권시장의 금리급등세가 다소 진정된 가운데 1월 시장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1월에도 금리 진정세가 지속될 것이라는데 무게를 뒀지만, 여전히 금리상승을 이끌 불안요인들이 상존하고 있는 만큼 경계감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2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채 3년물 금리는 이달(26일 기준) 들어 전월 말 대비 5.6bp, 5년물은 7.3bp, 10년물은 2.7bp 하락했다. 강력했던 트럼프 충격에서 벗어나 대체로 안정을 찾는 양상이다. 
 
전문가들은 1월 금리 하락세 지속에 무게를 뒀다. 김지만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1월 중 국고채 3년물은 1.50~1.70%, 국고채 10년물은 1.85~2.20%의 범위 내에서 금리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펀더멘털 이슈에 주목한 금리 진정세가 연장될 것”이라고 짚었다. 
 
내년 1월 채권시장에 영향을 미칠 주요 요인으로는 한국은행의 수정경제전망, 4분기 국내총생산(GDP)성장률 등 다수의 경기 관련 이벤트다. 박종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채권시장은 경기 하방리스크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며 “부진한 국내경기를 감안할 때 정책당국의 시장안정의지는 더욱 강해질 전망이어서 시장 안정화가 기대된다”고 짚었다. 한국은행에 이어 기획재정부 역시 내년 성장률 전망치의 하향 조정 가능성을 시사해 경기 하강리스크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가운데 부진한 국내경기 여건을 감안할 때 채권안정펀드 등 정부 당국의 시장금리 안정의지가 더욱 강해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금리상승에 대한 불안요인은 여전히 도사리고 있다. 달러강세, 국제유가 상승, 도널드 트럼프의 취임과 신정부의 정책불확실성 등의 요인들이 금리 되돌림과 상충되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경계감을 늦춰선 안 된다고 조언했다.
 
윤여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장기투자자들의 연초 자금집행이 시작되고, 1월 금통위 결과가 국내 채권시장에 일부 우호적으로 작용해 1월 중반까지 금리가 좀 더 하락할 수 있겠지만 미국을 중심으로 대외금리 고점이 확인되기 전까지 배트를 길게 잡아서는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1월 채권시장 금리 하락세 지속에 무게를 뒀다. 하지만 달러강세, 도널드 트럼프의 취임과 신정부의 정책불확실성 등이 여전한 만큼 경계감을 늦춰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사진/뉴시스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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