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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 파업으로 운항 감편…국토부 "안전관리 강화"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 22일부터 10일간 파업…사측, 5일간 8% 항공편 줄이기로

2016-12-16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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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용현기자] 국토교통부는 오는 22일부터 10일간 대한항공(003490) 조종사 노조 파업이 예정되고, 이에 대한항공이 항공기 감편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수송·예약승객 조치현황 등의 모니터링과 특별안전감독 등 안전관리 강화를 통해 국민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는 노사간 근로조건 교섭 결렬로 전체 조종사 약 2700명 중 189명이 참여하는 파업을 예고했다. 또 사측은 파업기간 중 22~27일까지 5일간 파업으로 인한 감편계획을 내놨다.
 
국토부는 지난 5일부터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구성해 관계기관, 항공사 등과 파업 기간 중 안전 및 수송방안 등을 협의해 왔다. 또 2차관 주재로 지난 15일 관계기관 긴급 점검회의를 통해 항공사, 공항공사 등의 파업대비 상황을 점검하고, 대한항공에 감편에 따른 승객안내 및 대체편 마련 등에 나서고 있다.
 
국토부는 우선 특별 항공안전 감독대책을 수립해 파업개시 2일 전부터 파업종료시까지 시행한다.
 
제한된 조종사로 스케줄을 소화하는데 따른 휴식시간 부족과 피로, 운항시간에 맞추기 위해 비행 전후 각종점검과 안전절차 미이행 및 자격을 갖추지 못한 조종사 탑승을 3대 점검분야로 선정하고 철저히 관리·감독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신속한 고객 안내 및 대체편 제공, 취소·환불조치(수수료 면제) 등 대한항공의 소비자 보호의무 이행여부를 지속 확인해 감편으로 인한 소비자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파업기간 동안 수송현황은 실시간으로 점검해 필요시 즉각적인 조치도 취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의 파업과 그에 따른 감편 운항 계획에 따라 실시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특별 안전대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사진/뉴시스
 
 
한편, 대한항공은 2008년 필수 공익사업장으로 지정돼 조종사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더라도 국제선 80%, 제주노선 70%, 내륙노선 50% 운항 유지가 의무화돼 있다.
 
대한항공의 5일간 감편계획을 살펴보면 총 1084편 중 91편(8%)이 감편돼 파업 전 운항 계획대비 총 운항률은 92% 수준으로 예상된다.
 
여객은 총 84편이 감편되며, 이는 해당 감편노선에서 당초 운항 예정이었던 전체 국제·국내 여객편의 약 6% 수준이다.
 
국제선은 5개 노선(인천~나리타·오사카·홍콩·두바이·리야드/제다)에서 20편 감편했으며, 이는 5개 노선 전체 운항편수(타 국적사 및 외항사 포함)의 6.6%에 해당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감편 규모가 작아 대한항공 자체 대체편 또는 타 국적사 및 외항사의 동일노선 운항편을 통한 대체 수송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일부는 환승편(사우디 리야드/제다행의 경우 UAE 두바이 등에서 환승가능)을 통한 수송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선은 내륙은 3개 노선(김포~김해·울산·여수)에서 40편 , 제주는 2개 노선(제주~김포·김해)에서 24편 감편이 이뤄지며 이는 5개 노선 전체 운항편수(타 국적사 포함)의 6.4% 수준이다.
 
KTX·버스 등 육상 교통으로 대체수송이 가능한 내륙노선 중심으로 감편됐고, 대한항공 자체 대체편, 타 국적사 동일노선 운항편을 통한 대체 수송도 가능할 것으로 국토부는 예상했다.
 
대한항공은 16일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22일부터 5일간 조종사 노조의 파업으로 인해 항공편 감축 운항에 나선다고 밝혔다. 사진/대한항공 홈페이지 갈무리
 
 
화물은 국제화물 노선 6개에서 총 7편이 감편되며, 이는 감편노선에서 당초 운항 예정이었던 전체 화물 항공편의 약 10.8% 수준이다.
 
국토부는 오는 20일부터 중앙사고수습대책본부(본부장:국토부 장관)를 설치·운영해 실시간으로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파업으로 인해 대규모 결항이나 운송마비 사태 등의 발생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안전사고에 철저 대비하고, 철도에 이어 연이어 파업이 발생하는 만큼 국민 피로감을 최소화 하기 위해 면밀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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