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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다혜

구직자·직장인 꼽은 올해 사자성어는?

'구지부득'vs'구복지루'

2016-12-12 08:33

조회수 :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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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윤다혜기자] 2016년은 구직자와 직장인들 모두에게 힘든 한 해였다. 구직자들은 사상 최악의 취업난을 겪어내야 했고, 직장인들 역시 회사생활의 고단함과 먹고 사는 문제로 고민이 가득했던 것. 과연 이들은 올 한 해를 어떻게 정리했을까?
 
12일 사람인(대표 이정근)이 구직자와 직장인 1259명을 대상으로 ‘올해를 정리하는 사자성어’를 조사한 결과, 구직자는 ‘구지부득’, 직장인은 ‘구복지루’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먼저 구직자들(370명)이 꼽은 올해의 구직 생활을 표현한 사자성어는 아무리 구해도 얻지 못한다는 뜻의 ‘구지부득’(17%)이 1위였다. 최악의 구직난에 최종 합격은커녕 서류부터 번번히 ‘광탈’하는 어려운 현실이 여실히 드러났다.
 
다음으로 2위와 3위는 밤낮으로 잊을 수 없는 근심이 있다는 의미를 가진 ‘숙석지우’(9.2%), 몹시 마음을 졸인다는 ‘노심초사’(8.6%)가 올라, 취업난으로 인해 심한 스트레스를 느끼는 구직자들의 지친 마음이 나타났다.
 
이외에 ▲말만 꺼내놓고 실행이 부족했다는 ‘언과기실’(8.4%) ▲굳게 참고 견뎌서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다는 ‘견인불발’(8.1%) ▲하는 일마다 다 실패한다는 뜻의 ‘사사무성’(7.6%) ▲사방을 둘러보아도 의지할만한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의미의 ‘사고무탁’(5.9%) ▲약한 힘으로 남의 도움 없이 힘에 벅찬 일을 해낸다는 ‘고군분투’ (5.7%) ▲몹시 기다린다는 뜻을 지닌 ‘학수고대’(5.4%) ▲여러 번 실패해도 굽히지 않고 이겨낸다는 ‘칠전팔기’(5.1%) 등이 있었다.
 
직장인들(889명)은 2016년 한 해를 담은 사자성어로 먹고 사는 데 대해 걱정한다는 ‘구복지루’(14.1%)를 첫 번째로 꼽았다. ‘월급 빼고 다 오른다’는 자조 섞인 농담처럼 박봉에 치솟는 물가를 견뎌야 하는 팍팍한 현실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2위에는 세월이 너무 빨리 지나간다는 의미를 가진 ‘백구과극’(13.6%)이 꼽혔으며, 제각기 홀로 살아 나갈 방도를 꾀한다는 ‘각자도생’(9%)이 3위로 조사됐다.
 
계속해서 ▲힘에 부쳐 감히 마음을 먹지 못한다는 ‘감불생심’(8.3%) ▲가혹하게 세금을 거둬 재물을 무리하게 빼앗는다는 뜻의 ‘가렴주구’(7.8%) ▲조금도 쉴 사이 없이 일에 힘쓴다는 ‘불철주야’(7.6%) ▲집에 저축이 조금도 없다는 의미의 ‘가무담석’(7.1%) ▲물가가 높은 곳에서 생활하느라 어려움을 느낀다는 ‘계옥지간’(6.2%) ▲자신의 위치에 만족하지 않고 계속 노력한다는 의미의 ‘주마가편’(6.1%) ▲먹을 것은 적고 할 일만 많다는 뜻의 ‘식소사번’(5.3%) 등이 10위 안에 올랐다.
 
그렇다면, 올 한해 대한민국을 가장 잘 드러낸 사자성어로는 무엇을 선택했을까?
구직자와 직장인들은 어리석고 무능한 군주의 실정으로 세상이 어지러워 도리가 제대로 행해지지 않는 ‘혼용무도’(25.6%)를 1위로 꼽았다. 뒤이어 ▲온 세상이 모두 혼탁하다는 뜻의 ‘거세개탁’(16.4%) ▲어려움이 극에 달해 위태롭다는 의미의 ‘간두지세’(11%)가 나란히 2, 3위에 올라 현 시국에 대한 걱정을 엿볼 수 있었다.
 
이밖에 ▲세상을 어지럽히고 백성을 속인다는 ‘혹세무민’(10.7%) ▲안으로는 걱정, 밖으로는 근심 등 사방에 걱정거리뿐이라는 ‘내우외환’(10.2%) ▲진실을 숨기려고 하지만 거짓의 실마리는 드러나 있다는 의미를 지닌 ‘장두노미’(7.8%) ▲뻔뻔스러워하고 부끄러워할 줄 모른다는 뜻의 ‘후안무치’(7.4%), ▲ 윗사람을 농락하여 권세를 마음대로 휘두른다는 ‘지록위마’(4.9%)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난처한 상황을 나타내는 ‘진퇴양난’(2.9%) ▲서로 이반하고 분열한다는 ‘상화하택’(1.2%) 등의 순으로, 올 한해 대한민국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평가가 주를 이뤘다.
 

 
 
윤다혜 기자 snazzy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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