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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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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가결) 세월호 유가족의 눈물…"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2016-12-09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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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주용기자]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안 가결 소식에 눈물을 쏟았다. 정세균 국회의장이 9일 박 대통령의 탄핵안이 가결되었다고 선언하자, 세월호 유가족은 서로를 부둥켜 안고 오열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장 일반 방청석 266석 중 101석을 각 정당에 할당해 일반 시민들이 방청할 수 있도록 했다. 새누리당에는 43석, 더불어민주당에 40석, 국민의당에 13석, 정의당에 5석이 배정됐다. 무소속 몫으로도 5석이 배정됐다. 이 가운데 민주당은 40석을 모두 세월호 유가족에게 배정했다.
 
국회 본회의장 방청석에 앉아 표결을 지켜본 세월호 유가족은 이날 탄핵안이 가결되자, 일어나서 박수를 치며 야당을 향해 “감사합니다! 국회의원 여러분!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잊지 않았다. 세월호 유가족은 또 “새누리당을 해체하라!”, “새누리는 공범이다! 해체하라!”, “이정현은 장을 지져라!”, “김진태여, 촛불은 활활 타오를 것이다!”라고 하는 등 새누리당을 향한 비판도 이어갔다.
 
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인 유경근씨는 이날 탄핵안 가결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제 진짜 시작”이라며 “하여튼 기쁜데…”라고 울먹이는 등 말을 잇지 못했다. 유씨는 “(박 대통령은) 지금 걸어나오지 않으면 아마 자기 스스로 걸어나오기 전에 끌려 나오게 될 것”이라며 “오늘 박 대통령을 탄핵하면서 세월호 진상규명이 10년, 20년 앞당겨진 거 같다. 이제 남은 새누리당 부역자들까지 다 몰아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여야 정치인들은 이날 국회를 방문한 세월호 유가족을 직접 찾아 인사를 하며 이들을 위로하기도 했다. 새누리당 박순자 의원과 정의당 윤소하 의원은 세월호 유가족 방청석을 방문해 이들과 인사를 나누었다. 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세월호 유가족 방청석을 향해 손을 들어 인사를 하기도 했다. 세월호 유가족은 박 의원을 향해 “잘 생겼다”며 화답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상정된 9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국민의당 김관영 의원의 제안설명을 세월호 유가족들이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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