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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수

신세계백화점, 뷰티 사업 확장 나서

대구점에 화장품 편집숍 '시코르' 선봬

2016-12-08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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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성수기자] 신세계(004170)백화점이 화장품 사업을 본격적으로 키운다.
 
그동안 분더샵을 중심으로 해외명품, 아동, 생활 등 전 장르에 걸쳐 다양한 편집숍을 선보여 온 신세계백화점은 처음으로 화장품 편집숍 '시코르'를 선보인다고 8일 밝혔다.
 
대구점 개점과 함께 선보이는 뷰티 멀티숍 시코르는 180여평(595㎡)의 대규모 공간에 상주 직원만 30여명에 달하며, 신세계 단독 브랜드 20여개를 포함해 180여개의 전 세계 뷰티 브랜드를 총망라했다.
 
이로써 대구점은 시코르를 포함 220여개 브랜드의 업계 최다 구색을 갖춘 뷰티전문관을 보유하게 된다.
 
시코르를 통해 화장품 소비자들은 국내에서 볼 수 없었던 해외 유명 브랜드를 직구가 아닌 백화점에서 손쉽게 구매할 수 있게 됐으며, 기존 브랜드 역시 주력 제품들을 비롯 구색의 깊이를 더한 제품들을 선보일 수 있어 화장품 신규 고객을 창출하는 인큐베이터 역할도 기대되고 있다.
 
신세계의 첫 화장품 편집숍 시코르는 기존 백화점의 럭셔리 뷰티 브랜드는 기본, SNS를 뜨겁게 달구는 홈쇼핑과 온라인 인기 브랜드까지 최신 트렌드의 화장품과 뷰티 디바이스를 한 공간에서 만나볼 수 있도록 했다.
 
이은영 신세계백화점 시코르 팀장은 "시코르는 화장품에도 불고 있는 가치소비 트렌드를 겨냥해 럭셔리 브랜드의 색조 화장품부터 온라인에서 유명한 스킨, 로션까지 한 곳에서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는 화장품 원스톱 쇼핑 공간"이라고 말했다.
 
최근 백화점 화장품은 드럭스토어, 온라인, 홈쇼핑 등 유통채널의 다변화로 제로 성장을 거듭 중이다.
 
마니아급 열정과 전문가 수준의 지식을 갖춘 '코스메틱 덕후'들이 SNS를 등에 업고 트렌드를 이끌면서, 백화점 1층을 점령한 럭셔리 화장품 매장에 경종을 울린 셈이다.
 
특히 20대이하의 젊은 층이 백화점 화장품 매장 대신 중저가 로드숍, 드럭스토어 등으로 발길을 옮기고 있어 여심은 물론 예비 VIP들인 젊은 층을 사수하기 위해 획기적인 체험형 뷰티 매장인 '시코르'를 만들게 됐다.
 
시코르는 먼저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마음껏 화장품을 발라볼 수 있는 테스트 공간 '셀프바'를 선보인다.
 
그동안 한 공간에서 한 브랜드만 테스트해 볼 수 있었던 것에서 여러 브랜드의 제품을 동시에 비교 체험해 나에게 맞는 제품을 보다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메이크업포에버, 바비브라운, 맥 등 비슷한 듯 하지만 브랜드별로 미세하게 다른 다양한 컬러를 한꺼번에 발라볼 수 있어 선택을 돕는다.
 
특히 화려한 조명과 거울, 높은 의자 등을 갖춰 마치 전문 메이크업스튜디오에서 제품을 써보는 듯한 즐거움까지 더했다.
 
또 셀프바임에도 주변에 다수의 전문 아티스트들이 상주하고 있어 원할 땐 언제든 보다 세세한 메이크업을 도움받을 수 있다.
 
메이크업 셀프바와 함께 헤어 셀프바도 마련했다.
 
미용실과 흡사한 조명과 거울을 구비해 두고 브러쉬, 드라이어, 고데기와 같은 다양한 헤어 스타일링 기기를 편하게 체험하며 셀프 스타일링을 즐길 수 있다.
 
대부분 고객 스스로 화장품을 고르지만 피부 트러블, 탈모 등 구체적인 상담이 필요한 영역을 위해 스킨케어와 헤어케어 상담데스크도 별도로 운영한다.
 
건성, 지성, 아토피, 여드름, 알러지 등 다양한 피부 트러블을 비롯 여드름 중에서도 화농성, 비화농성 등 구체적인 증상에 대한 상담을 통해 적합한 상품을 추천 받을 수 있다.
 
준비된 제품들 역시 민감성 피부 케어 전문 라로슈포제, 아벤느, 유리아쥬를 비롯 피부노화 케어 전문 정진호 이펙트, 피부과에서 손상피부 케어 제품으로 많이 쓰이는 셀퓨전씨, 재생 케어에 탁월한 DMCK 등 병원 콘셉트를 담은 더마 코스메틱이 대거 준비됐다.
 
헤어 케어 상담의 경우 두피 진단기기 등 다양한 전문기기 측정에 기반해 두피와 모발 진단을 무료로 해준다.
 
또 매장 한복판에 위치해 누구나 쉽게 볼 수 있게 한 셀프바와 달리 민감한 내용인 만큼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보호되도록 반 개방형 공간에서 편안하게 상담받을 수 있다.
 
시코르는 그간 해외직구로만 살 수 있었던 전세계 유명 화장품들을 대거 모았다.
 
메이크업 브랜드 '립스틱퀸', '바이테리', '스미스&컬트'와 민감성 피부 전문 케어 브랜드 '퍼스트에이드뷰티', 호주 천연화장품 '그로운 알케미스트', 남성 화장품 'V76' 등 국내 화장품 매장에서 볼 수 없었던 유명 화장품들을 단독으로 들여왔다.
 
또 탈모케어로 유명한 'TS'와 '닥터포헤어', 홈스파 브랜드 '피토메르', 수분 클렌저로 유명한 '헉슬리'와 '라곰', 피부 속 당김을 해결해주는 토너로 유명한 '클레어스', 뷰티 크리에이터 개코로 유명한 민새롬 화장품 '롬앤', 한국을 대표하는 트렌드 메이크업 아티스트 브랜드 '조성아 22' 등 SNS, 온라인, 홈쇼핑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최신 트렌드의 국내 인기 브랜드도 가득하다.
 
시코르는 여성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다. 여자친구, 아내와 함께 온 남자들을 위한 남성 화장품과 아이들을 위한 제품도 함께 있어 또 다른 화장품 매장을 들리지 않아도 된다.
 
랩시리즈, 비오템 옴므, 시세이도 맨 뿐만 아니라 기존 백화점 화장품 매장에서 볼 수 없었던 셰이빙 전문 브랜드 '뮬레'와 '블루비어드리벤지', 저자극 남성스킨케어 브랜드 '잭블랙', 최초 남성 그루밍 브랜드 '백스터' 등 남성만을 위한 전문화장품 공간도 따로 뒀다.
 
또 배쓰타임 베이비, 오이보스, 에코스토어 등 아이들을 위한 전문 브랜드들도 다양하다.
 
한편 신세계그룹은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의 프리미엄 화장품 편집숍 '라페르바', 이마트(139480)의 화장품 편집숍 '슈가컵', 이마트 자체 화장품 브랜드 '센텐스' 등을 앞세워 고객 집객의 열쇠가 되고 있는 화장품 사업을 다각화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에스티로더, 샤넬, 디올 등의 색조 제품을 생산하는 세계 1위 화장품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제조업자개발생산(ODM) 전문업체 인터코스와 지분율 50대 50으로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를 세우기도 했으며, 지난 5월 경기도 오산에 화장품 제조공장과 연구개발 센터를 착공한바 있다.
 
(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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