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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혁

김종 전 차관과 김재열 제일기획 사장, 영재센터 관련해 엇갈린 주장

김종 "센터 얘기한 적 없다"…김재열 "호텔에서 센터 얘기 들어"

2016-12-07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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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김종(55·구속)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과 김재열(48) 제일기획 스포츠사업총괄 사장이 최순실(60·구속기소)씨 조카 장시호(37)씨 소유의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설립 전 만남에서 오간 대화를 두고 엇갈린 주장을 펼쳤다.
 
김 전 차관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2차 청문회에서 "김재열 사장과 만난 자리에서 센터 얘기를 한 적이 없다"고 장제원 새누리당 의원의 질문에 답했다.
 
반면 김 사장은 장 의원의 같은 질문에 "16억원의 금액은 들은 적이 없지만 김종 전 차관한테 영재센터는 들었다. 금액은 실무접촉을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김 전 차관은 이러한 주장에 대해서도 "누구에게 단 한 번도 금액 얘기를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둘은 동계스포츠영재센터 설립 전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만난 사실은 인정하지만 관련 논의를 한 사실에 대해선 서로 다른 주장을 펼치며 평행선을 달렸다. 장제원 의원은 한 차례 더 둘에게 질문을 던진 뒤에도 같은 답을 듣자 "둘 중 하나가 위증을 하고 있다"며 격분했다.
 
동계스포츠영재센터는 장시호씨가 지난해 6월 설립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생 센터임에도 삼성전자 지원금 16억원과 문체부 예산 6억원 등 총 22억원의 지원금을 받아 '대가성 후원' 의혹을 받는 단체다. 일각에선 김재열 사장이 지난 6월 이전까진 없던 직책인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국제부위원장을 맡은 것과 연계해 이번 후원 배경에 차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자리를 생각한 포석을 둔 것이 아니냐는 추론도 나오고 있다.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2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해 고개를 숙인 채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재열 제일기획 스포츠사업총괄 사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2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해 물을 마시고 있다. 사진/뉴시스
 
 
임정혁 기자 koms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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