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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ECB 마법, 박스권 갇힌 코스피에도 통할까

2016-12-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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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12월은 국내 증시의 대내외 불확실성이 큰 한 달이다. 정치적으로는 여전히 최순실 게이트가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으며 대외적으로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예정되어 있다. 시장의 우려감을 키웠던 이탈리아의 국민투표도 치뤄졌다. 이런 복잡한 상황에서 증시가 한줄기 햇살처럼 기대하고 있는 것이 있다. 바로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다. 
 
특히 이탈리아 국민투표가 부결된 이후 오히려 투자자들 사이에서 ECB가 행동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실제로 코스피의 경우 이탈리아 국민투표 부결에도 큰 영향을 받지 않았고 지난 6일에는 오히려 상승하며 거래를 마감했다. 이에 대해 국내 전문가들은 ECB에 대한 기대감이 이탈리아 국민투표에 대한 실망보다 훨씬 컸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금융업계 전문가들은 내년 3월까지 예정된 월 800억 유로 규모의 자산매입 프로그램이 이번 ECB 회의를 통해 6개월 더 연장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고 있다. 이탈리아 은행권의 부실 채권 문제가 예전부터 금융시장을 불안하게 해왔던 가운데, 국민투표 부결로 혼란이 더욱 커질 수 있는 만큼 ECB가 이를 애초에 방지하기 위한 행동에 나설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로 이에 따른 기대감으로 아시아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7일 코스피는 전날에 이어 0.10% 올랐으며 일본의 닛케이지수는 0.74% 상승하며 마감했다.  
 
따라서 ECB가 부양책 카드를 꺼내든다면, 달러 강세도 완화되며 국내 증시에도 훈풍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국제유가까지 계속해서 상승 흐름을 보이면서 중장기적으로 증시 회복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지지부진한 박스권 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코스피에 모처럼 긍정적인 전망들이 힘을 얻고 있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ECB에서 예상대로의 부양책이 발표된다면, 연말 코스피 반등을 기대해볼만 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다만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점은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여러가지 대외 여건이 충족되더라도, 국내 정치 혼란은 빠른 시일 내에 개선될 가능성이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또한 다음주에 빅 이벤트인 12월 FOMC를 앞두고 있는 점은 ECB의 부양책 카드의 효력을 약화시키는 부분이다. 기대감을 갖되, 신중함은 유지하는 투자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된다. 
 
우성문 증권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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