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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 융복합으로 '사계절' 시대

단일제품 시대 막 내려…사용편의성·공간효율성 '장점'

2016-11-30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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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하나의 제품에 여러 기능을 결합한 '융·복합'이 생활가전의 대세로 떠올랐다. 2~3개 기능을 갖춘 융복합 가전으로 소비자들은 사용 편의성과 공간 활용도 등을 높일 수 있고, 업계는 적은 비용으로 더 많은 매출을 올릴 수 있어 일석이조라는 분석이다. 이는 계절가전을 사계절 시대로 바꿔놨다.
 
조성진 LG전자 대표이사 H&A사업본부장(왼쪽), 최상규 한국영업본부장(오른쪽)이 지난 17일 열린 신제품 출시 발표회에서 공기청정과 순환이 가능한 '퓨리케어 360도 공기청정기'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LG전자(066570)가 최근 출시한 '퓨리케어 360도 공기청정기'는 청정과 순환이 동시에 작동하는 융복합 제품이다. 공기청정기 위에 공기순환기를 탑재해 정화된 공기를 강력한 바람으로 만들어 멀리까지 내보낸다. '휘센 듀얼 냉난방 에어컨'도 마찬가지다. 과거 냉방 기능에만 머물렀던 에어컨에 난방, 공기청정, 제습 기능을 모두 넣어 다용도로 활용이 가능하다. 이밖에 냉장고와 정수기를 결합한 '얼음정수기 냉장고', 상단 드럼세탁기와 하단 통돌이 미니 세탁기를 결합한 '트윈워시', 세탁기와 에어컨의 핵심기술을 결합해 만든 의류관리기 '스타일러' 등도 대표적인 융복합 가전이다. 
 
조성진 LG전자 H&A 사업본부장은 지난 17일 열린 에어솔루션 신제품 발표회에서 "예전에는 필요에 의해 (가전)제품을 사지만 이제는 가정의 아이텐티티, 디자인 매칭, 공간 활용 등을 고려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때문에 냉장고와 정수기와 결합된 정수기 냉장고, 건조기능이 적용된 세탁기, 공기청정 기능이 포함된 에어컨 등의 제품이 만들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도 1년 내내 필요에 맞게 사용할 수 있는 융복합 가전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005930)의 '패밀리허브' 냉장고도 대표적인 융복합 제품으로 꼽힌다. 식재료를 보관해주는 기본적 기능에 커뮤니케이션·쇼핑·엔터테인먼트 기능을 더했다. 'Q9500' 에어컨 역시 제습과 공기청정 기능을 갖췄으며, '파워스틱' 청소기는 핸드와 스틱 등 두 가지 기능을 결합했다. 코웨이의 '제가습공기청정기', 대유위니아의 '위니아 스포워셔' 등도 하나의 제품에 여러 기능을 담은 융복합 가전이다.
 
융복합 가전은 1인가구 증가, 아파트 구조 등에 따라 꾸준히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 따라서 가전업계도 사계절 내내 쓸 수 있는 제품으로 활용 가치를 높이고, 수요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방이 거실과 연결된 개방형 구조가 많아지면서 융복합 가전 수요가 늘고 있다"며 "융복합이 중요한 차별화 요소가 됐고, 사물인터넷(IoT) 발달으로 더 많은 융복합 제품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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