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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수

"연말세일 비상" 백화점, 마지막 주말 행사 총력전

2013년 이후 3년여만에 정기세일 역신장 우려

2016-11-30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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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성수기자] 꽁꽁 얼어붙은 소비심리에 연말세일이 한창인 백화점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올해 11월 소비자심리지수가 7년7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내는 등 국내 소비심리가 얼어붙은데다 지난달 미리 시행한 '코리아 세일 페스타'와 11월 블랙프라이데이까지 겹치면서 연말 세일 실적이 바닥을 치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올 겨울 정기세일 매출신장률은 지난 17일부터 29일까지 전년 대비 1.6%에 그치며 올해 정기 세일 중 가장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세일 2주차 주말 실적은 4.5% 감소하는 등 소비심리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올해 겨울세일 실적은 2013년 1월 신년세일 이후 3년11개월만에 역신장을 기록할 것으로 우려된다.
 
현대백화점(069960) 역시 지난 17일부터 진행하고 있는 겨울 정기세일의 매출신장률이 전년 대비 1.2%에 그치고 있다.
 
이에 따라 롯데백화점은 세일 마지막 주말인 다음달 2일부터 4일까지 전점에서 특별행사와 다양한 프로모션을 여는 등 세일 막바지 매출 끌어올리기 총력전을 펼친다.
 
기존 패딩·코트 등 방한 의류 행사 외에도 전 상품군에 걸쳐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는 동시에 롯데닷컴, 엘롯데 등 온라인몰에서도 '2016 파이널 블랙 세일'을 진행해 잡화, 여성, 남성 등 전 상품군에서 최대 쿠폰 20%를 추가로 지원한다.
 
우선 백화점 전점에서는 3일간 한정으로 판매하는 파격 상품전을 본매장에서 선보인다. 이번 행사는 여성, 남성, 잡화 패션 상품군 등 총 150여개 브랜드가 참여해 패딩, 코트, 부츠 등의 상품을 최대 70% 할인한다.
 
또 삼성, LG, 딤채 총 3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김치냉장고 파격가전'을 진행한다. 특히 딤채 인기 김치냉장고 7개 품목을 30% 할인 하여 100대 한정으로 판매한다. 삼성·LG 브랜드에서는 행사기간 중 100만원 이상 구매시 5%에 해당하는 롯데상품권을 증정하는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롯데백화점은 겨울 시즌에 해외로 골프 투어를 가는 고객들이 늘면서 본점, 잠실점 부산본점 등 골프 본매장에서 역시즌 상품을 판매한다. 이번 행사에는 파리게이츠, 아디다스골프, 잭니클라우스 등 17개 브랜드가 참여하며, 봄·여름 상품을 30~50% 할인 판매한다.
 
금액대별 5% 롯데 상품권을 증정하는 사은행사도 진행한다. 백화점 전점에서는 롯데카드와 L.POINT카드로 여성, 남성, 잡화 상품군에서 30만·60만·100만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 롯데상품권을 증정하며, 가전·가구·해외명품·모피 등에서 100만원 이상의 고액을 구매한 고객에게도 롯데 상품권을 증정한다.
 
이완신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은 "올해 역대 최대규모 수준의 방한의류 상품전을 기획했으나 따뜻한 날씨와 국내·외 불안정한 정세로 인해 판매실적이 기대에 많이 못 미쳤다"며 "패션상품 연내 재고소진과 매출 활성화 위해 협력사와 함께 이번 주말행사에 총력을 다하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도 세일 마지막 3일인 다음달 2일부터 4일까지 '겨울 상품 특가전'을 진행한다.
 
먼저 무역센터점은 '여성 컨템포러리&캐릭터 이월 특가전'을 연다. 쿠플스, 마쥬, 산드로, 린, 수미수미 등 20여개의 브랜드가 참여하며, 코트·패딩 등 겨울 상품을 30~60% 할인판매한다. 총 행사 물량은 100억원 규모다. '캐시미어&모피 페어'도 열어 진도모피, 성진모피, 동우모피 등 대표 모피 브랜드와 르캐시미어, 제니팍캐시미어 등의 캐시미어 브랜드의 신장품(10~30% 할인)과 이월상품(20~60% 할인)을 판매한다.
 
압구정본점은 '겨울 맞이 의류·잡화 대전'을 준비했다. 행사장에서는 디젤, 락포트, 유나이티드누드 등 브랜드의 이월 상품을 30~60% 할인 판매한다.
 
신촌점에서는 '아웃도어 7대 브랜드 대전'을 진행한다. 노스페이스, 코오롱스포츠, K2, 블랙야크, 컬럼비아 등 브랜드가 참여하며 패딩, 다운 부츠 등 방한 상품을 최초 판매가 대비 30~60% 할인 판매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추운 날씨로 브랜드별 아우터 물량을 20~30% 늘린 것이 특징"이라며 "소비심리를 살리기 위해 남은 세일기간 동안 프로모션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한다.
 
신세계(004170)백화점은 다음달 1일부터 전 점포에서 프리미엄 패딩을 비롯 여성캐주얼, 아웃도어, 모피, 아이들의 방한복까지 장르를 불문하고 겨울 외투를 최대 70% 할인된 가격으로 선보이는 '원터 아우터 페어'를 펼친다.
 
겨울 방한 외투의 대표인 프리미엄 패딩 브랜드와 아웃도어, 남성 브랜드의 인기 상품을 특가로 선보이며, 가격할인은 물론 사은행사까지 진행해 체감 가격까지 낮췄다.
 
또 패션장르에서 구매시 금액대별 상품권 증정하고 20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는 전기를 쓰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천연가습기를 사은품으로 준비하는 등 다양한 쇼핑혜택도 준비했다.
 
손문국 신세계백화점 패션담당 상무는 "올 겨울은 예년보다 더 추울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12월 방한 외투 수요가 몰릴 것으로 보여 다양한 쇼핑 혜택을 제공하고자 모든 장르가 참여하는 대규모 외투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세일을 맞아 롯데백화점을 찾은 고객들이 행사장에서 쇼핑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백화점)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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