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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경

네이버, 브라우저 '웨일'로 구글 크롬시장 한 몫 뺏어오나

12월 베타버전 출시…옴니태스킹·쿽서치 기능

2016-11-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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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정문경기자] NAVER(035420)(네이버)가 야심차게 준비중인 웹 브라우저 '웨일(WHALE)'이 내달 최초로 모습을 드러낸다. 구글과 마이스로소프트(MS), 애플 등 글로벌 IT 공룡기업들이 대부분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고, 경쟁이 치열한 시장 환경에서 네이버의 웹 브라우저가 아시아시장에서라도 선방한다면 소귀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
 
네이버는 웨일 서비스에 대해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는 브라우저들과의 경쟁 보다는 네이버가 추구하는 생활환경지능 서비스에 적합한 브라우저임을 강조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29일 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의 웨일이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10월 진행된 개발자 콘퍼런스 '데뷰 2016'에서다. 송창현 네이버 최고기술경영자(CTO)는 "5년간 개발해 온 자체 웹 브라우저 웨일을 12월 시험판(베타버전)으로 선보일 것이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코엑스에서 열린 개발자 콘퍼런스 '데뷰 2016'에서 송창현 네이버 CTO가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네이버
 
웨일은 네이버가 처음 선보이는 웹 브라우저로 간편 검색과 팝업 정리, 이미지 번역 등 다양한 기능을 가졌다. 특히 브라우저 안에는 파파고와, 검색, 메모리와 파워세이빙 기술, 보안 기술 등 네이버 차세대 기술이 적용됐다.
 
웨일의 가장 주요 기능은 한 화면에서 모든 서비스 이용이 가능한 옴니태스킹 기능이다. 쇼핑이나 지도 검색,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웨일 스페이스'를 통해 왼쪽과 오른쪽 구역으로 나누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
 
웨일 스페이스는 하나의 창 안에서 검색 결과목록(인덱스)과 이용자가 선택한 콘텐츠를 한번에 보여주는 기능이다. 예를 들어 검색을 하면 하나의 창에서 왼쪽에는 검색결과를, 오른쪽에는 해당 검색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하면서 스포츠 영상을 감상하고 싶다면 브라우저 안에서 띄울 수 있다.
 
검색어를 입력하지 않아도 빠르게 검색할 수 있는 기능도 있다. 퀵서치 기능으로 검색하고 싶은 텍스트를 드래그만 해도 검색 결과가 나온다.
 
네이버가 개발한 번역서비스 파파고를 적용해 외국 사이트의 번역을 쉽게 했고, 팝업을 블록해뒀지만 그 팝업이 궁금한 사용자들을 위해 스마트 파업 기능이라고 해서 팝업된 창 정보를 깔끔하고 간단하게 보여주기도 한다. 김효 네이버 연구원은 "중국 쇼핑몰 사이트를 열었을 때, 해석에 불편함이 없을 정도로 빠르고 정확하게 번역이 가능하다"며 "이메일을 쓸 때도 번역을 해준다"고 강조했다.
 
보안 기능 강화를 위해 멀웨어와 파밍사이트를 빠르게 감지하는 기능을 탑재했고, 악성코드와 유해사이트 접속으로 원천 차단해 기기 및 개인 정보를 보호한다. 또 다양한 디자인을 활용해 나만의 취향으로 브라우저를 꾸밀 수 있다. 

전세계 웹브라우저 시장은 현재 구글의 크롬이 장악하고 있다. 지난 2008년 9월 베타서비스를 시작한 크롬은 구글 드라이브같은 구글 제품들의 성장으로 함께 인기를 끌었다. 특히 당시 MS의 익스플로러가 용량이 크고 서비스가 느린 것에 답답함을 느끼던 이용자들이 크롬을 쓰기 시작했다. 결국 시장조사업체 스탯카운터 자료에 따르면 2008년 68%에 달했던 MS의 점유율은  지난 1월 기준 17.11%로 줄었고, 반면 크롬은 51.2%로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정문경 기자 hm082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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