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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석

중견제약사 차별화 전략으로 '승승장구'

2016-11-29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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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원석기자] 휴온스(243070)대원제약(003220)이 매년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중견제약사의 롤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2010년 이후 의약품 시장 성장률 둔화에도 5여년만에 외형이 약 2배 커지며 지난해 2000억원을 돌파했다. 사업 다각화와 특화 전략에 성공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휴온스는 연결기준 2013년(1355억원) 1000억원, 2015년(2450억원) 2000억원 매출액을 각각 돌파했다. 휴온스는 지난 5월 인적분할을 통해 지주사인 휴온스글로벌과 사업회사인 휴온스로 체제 전환을 완료했다. 휴온스에 따르면 회사를 분할하지 않았을 경우 1~9월 매출액은 2038억원으로 전년(1784억원)비 14% 성장했다. 
 
대원제약은 연결기준 2010년(1159억원) 1000억원, 2015년(2161억원)에는 2000억원 매출액을 각각 돌파했다. 2016년 1~9월 매출액은 1749억원으로 전년(1543억원)비 13% 증가했다. 양사 모두 올해 최대 실적 경신이 유력하다. 
 
휴온스의 성장 노하우는 사업 다각화 전략으로 꼽힌다. 일반적으로 제약사 매출 구성은 전문의약품 사업이 70~80%를 차지한다. 이와 달리 휴온스는 전문의약품 부문이 40% 정도를 차지해 의약품 제도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었다. 2010년 전문의약품 약가를 절반으로 깎는 일괄 약가인하 시행으로 제약사들이 매출 감소 타격을 입었지만 휴온스는 영향을 적게 받았다.
 
대신 일찌감치 다양한 사업에 진출했다. 사업 구성은 웰빙의약품(비만약, 비타민 등)이 25%, 의료기기가 15%, 의약품 위수탁이 10%, 기타가 10% 정도다. 의료기기, 위수탁 사업 부문도 성장세를 보였다. 
 
대원제약은 차별화된 개량신약과 남들보다 빠른 복제약 시장 집입 전략으로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항궤양제 '에스원엠프', '로수바스타틴·에제티미브' 고지혈증복합제, 고혈압치료제 '올로비카' 등 개량신약을 출시해 복제약 시장을 선점했다. 5~10개에 판권을 나눠줘 계약금과 위수탁 수익도 챙겼다. 
 
시럽제를 낱개포장 파우치 형태로 바꾼 기침가래약 '코대원포르테'는 출시 1년만에 100억원을 넘어섰다. 분말 형태의 만성신부전 치료제를 알약(정제)으로 개발해 선전했다. 내년에는 중성지방치료제 페노피브레이트콜린 세계 첫 알약과 폐질환 흡입제를 출시할 계획이다.
 
대원제약의 매출 비중은 의약품이 70%, 수출이 10%, 위수탁이 17%, 의료기기가 2% 등이다. 사업 다각화를 위해 의료기기 시장에 2011년 뛰어들었으며, 지난해 약 50억원대 매출을 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휴온스와 대원제약이 국내 제약산업 불황에도 승승장구하는 것은 남들과는 차별화된 사업 전략을 내세웠기 때문"이라며 "성장 전략을 모색하고 있는 중소제약사에게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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