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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운

임기만료 카드사 수장들 연임 이어지나

서준희 BC카드·원기찬 삼성카드 사장 등…"실적·성과 긍정적 평가"

2016-11-28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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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정운기자] 올 연말 카드사 수장들의 임기만료가 가까워지는 가운데 업계는 연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현 사장들의 성과에 따른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면서 연임될 것이라는 주장에 무게감이 실리기 때문이다. 
 
2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우리·BC·삼성카드(029780) 등 카드사 사장들이 올 연말과 내년 초 임기가 만료되지만 대부분 연임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인 카드사 사장들의 임기는 보통 2년으로 기존 사장의 연임이나 후보를 선정해 신규 선임되는데 현재 카드업계 사장들의 성과가 두드러지면서 긍정적인 평가에 따라 연임될 것이란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먼저 서준희 BC카드 사장은 다음 달 임기가 만료된다. 서 사장은 지난 2014년 3월 최초 선임돼 올해 3월 연임된 바 있다. BC카드는 1년으로 사장 임기를 정하고 있는데 실적성장 견인에 따라 연임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3분기 기준) 비씨카드의 누적 순익이 1355억4400만원(20.3%↑)을 기록하는 등 서 사장이 실적 성장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이번 연임에 대한 주장에 무게감이 실린 모습이다.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도 지난 2013년 12월 최초 선임돼 내년 1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다음 달 초 삼성그룹 사장단의 인사가 예정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내규상 원 사장의 연임이 가능해 사실상 다음 달 원 사장의 연임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3분기 기준) 실적에서도 2837억4800만원(10.09%↑)의 순익을 기록해 긍정적인 내부평가를 받고 있어 연임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다.
 
유구현 우리카드 사장은 지난해 1월 선임돼 오는 12월30일 임기가 종료된다. 우리은행의 민영화 문제로 인해 이광구 우리은행장의 임기가 내년 3월 열리는 주주총회까지 연장된 바 있어 유 사장의 행보도 이에 따라 임기가 연장되거나 연임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우리금융(053000)그룹의 숙원인 민영화가 마무리되는 과정에서 신규선임보다는 연임에 대한 기대감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민영화의 영항으로 사장 임기가 2년 만기 1년 연임에서 1년만기 1년 연임이 바뀌면서 지난해 취임한 유 사장의 경우 연임 할 수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카드사 CEO 인사는 최근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의 영향으로 신규 선임보다는 연임하는 분위기에 힘이 실리고 있다.
 
최순실 게이트의 인사 개입 등으로 인사관련 문제가 논란이 되자 외부에서 후보군을 선정해 신규 선임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판단에서다.
 
그동안 금융권은 사령탑 자리를 두고 학연·지연 등 낙하산이나 관료 출신인 관피아 등의 지적이 이어지면서 후보군 물색에 난항을 겪어온 바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그간 금융권의 경우 CEO인사와 관련한 지적으로 움츠린 상황에서 현 사장이 연임할 경우 내년 대선기간 이후로 임기가 연장돼 국정이 안정되는 시기와 맞물릴 수 있어 연임으로 보는 경우가 많다"며 "국가가 위기에 처한 상황인데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 CEO 인사를 단행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는 카드사 사장들의 모습. (왼쪽부터) 유구현 우리카드 사장, 서준희 BC카드 사장,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의 모습. 사진/뉴시스
 
이정운 기자 jw89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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